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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자 창업 돕는 조선족 기업가 연장춘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2.25일 10:53
 "민족·지역·후손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업가 되겠다"

  조선족의 고국 취업 붐을 몰고 온 5년 기한 방문취업제의 첫 대상자 시한이 지난해 3월 만료되자 연변조선족자치주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 제도(H-2비자)를 이용해 '코리안 드림'을 실현한 동포 23만 3천594명(2012년 11월 현재)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7만2천여명이 줄지어 중국으로 귀환해 너도나도 창업에 나섰거나 창업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값과 고물가 등 급속히 변한 환경 탓에 애를 먹는 사례가 부지기수여서 귀국자들의 현지 적응이 주요 민생 문제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귀국 창업가 출신으로 '옌볜 중소기업의 신화'를 이룩한 한 사업가가 동포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8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아파트 관리업체 천음물업관리회사를 창업해 4년 만에 부동산, 투자, 서비스, 설계장식 등 11개 계열사를 거느린 연장춘(47) 총경리(회장)가 주인공이다.

길림신문은 최근 연변해외귀국자창업협회 부회장인 그를 '귀국 창업의 모델', '연변중소기업 신화를 쓴 전기적 인물'이자 생계 및 주거 문제에 봉착한 귀국자들의 창업과 부동산 거래를 헌신적으로 돕는 인물로 소개했다.

  조선족 3세로 길림성 연길 출신인 연 회장은 25일 "귀국자들의 직업 알선도 중요하지만 주거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걱정부터 쏟아냈다.

  천흠물업 산하에 부동산, 서비스 업체 등을 둔 까닭도 이들의 주택 마련이나 상가 관리 등을 적극적으로 도와 생업 안정을 돕기 위한 것이다. 연변에는 조선족이 운영하는 상가가 많지만 관리회사가 없어 동포 업주들이 임대차 분쟁 등 작은 문제만 생겨도 곤란한 지경에 이르는 사례가 잦다는 것이다.

  연 회장 등 조선족 기업가들은 지난해 5월 귀국자들을 돕기 위해 자치주에 해외귀국자창업협회를 세워 직업 소개와 함께 창업이나 부동산 거래 자문에 응하고 있다.

  그가 귀국 동포 돕기 운동에 나설 마음을 먹게 된 것은 일본과 미국에서 8년간 유학을 마치고 2007년 12월 귀국, 사업 구상을 펴면서 "민족, 지역경제, 후손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3대 사업 목표에서 비롯됐다.

  직원 채용 시 능력보다 성실함, 적극성 등 인성을 중시하는 것도 물질 만능주의 등의 영향으로 이기심이 높아진 반면 자아실현 의지가 박약해진 조선족과 한족 2, 3세들에게 큰 비전을 심어주고 이를 통해 나라와 민족의 발전을 도모하려는 보이지 않는 가르침인 셈이다.

  "(100여 명의) 직원에게 늘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 말고 창의적으로 일하라', '이곳에서 열심히 배운 뒤 독립해 같은 사업을 해도 경쟁자로 간주하지 않겠다'고 격려하니 직원들도 자기 일처럼 최선을 다하더군요."

  그는 중국 내 중소기업에서 드물게 변호사를 채용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가 하면, 이익을 연구개발 및 신규 사업비에 충당하는 등 새로운 기업문화 창달에도 앞장서왔다. 중간 관리자(경리) 가운데 국가급 부동산 관리 자격증 보유자가 11명이나 되는 것도 선진 경영기법을 채택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길림성 임업대 출신인 그는 연변과학기술대 CEO 과정을 거쳐 2000년 일본에 유학했다. 요코하마대 건축과를 졸업하고 건축회사에 근무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갔다. 뉴욕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바닥재 사업에 종사했다.

  "해외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며 체득한 경험을 토대로 기업과 지역의 국제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연 회장은 이를 위해 오늘도 생산 현장에서 "포기 불가, 중단 없는 개혁, 인재 중시" 등 3대 기업 이념을 외치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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