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책을 즐겨 읽는가? 하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며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할가?
일전 《신문화보》는 장춘시 조선족 녀작가 김인순을 취재해 그의 독서비결을 알아보았다.
김인순은 드라마 《어머니의 장국집》의 씨나리오를 쓴 작가, 소설 《춘향전》으로 2012년 우리 나라 소수민족 문학상으로는 최고상인 제10회 소수민족 《준마상》을 획득하기도 했다.
기자: 당신한테 가장 영향력이 컸던 책은 어느 책이라고 생각하는가?
김인순: 딱히 어느 책이라고 말할수 없다.공원에서 어느 한송이 꽃을 이쁘다고 딱 짚을수 없는것처럼. 난 늘 책에 빠진다. (인생이나 년령의) 부동한 단계에 따라 책도 부동한것을 읽는다. 매 단계마다 좋아하는 책은 몇십권씩 된다. 어느 한 책이 영향이 컸다고 말하기 힘들다.
기자: 당신은 책 한권을 대개 며칠 보는가?
김인순: 새책같은것은 한권을 한주가량 읽는다. 그러나 난 일년에 몇달씩 시간내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습관이 있다.
기자: 한책을 반복해 읽는가?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건의해줄수 있는가? 첫페지부터 끝까지 빼놓지 말고 읽어야 하는지 요점만 읽어야 하는지? 책마다 읽는 방식이 다른가?
김인순: 우선 책은 많이 봐야 한다.보다나면 그가운데 나에게 맞는 책이 있다. 어떤 책은 보다가 재미있어 읽고 또 읽는데 몇십권씩 읽다보면 세계를 더 알게 돼 인생에 도움이 된다.
기자: 책은 닥치는대로 읽어야 하는가? 아니면 골라 읽어야 하는가?
김인순: 책에도 쓰레기책, 저질책이 많아 다 읽을수 없다. 텔레비죤프로에도 저질 연예오락프로가 있듯이 말이다. 어떤 책을 읽냐에 따라 생활의 질이 달라진다고 할수 있다. 옳바르게 책을 고르는것이 중요하다.
2012년 제10회 소수민족 《준마상》을 획득한 조선족 녀작가 김인순
기자: 당신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기 좋아하는가 아니면 취미에 맞는 책을 읽기 좋아하는가?
김인순: 나는 이 두가지를 딱히 분간하지 않는다. 굳이 분간하라면 시간을 절반씩 들여 둘 다 읽을것이다. 필경 생활상식은 생활방식대로, 취미는 취미대로 책을 봐야 하니까.
기자: 작가라는 신분을 떠나서 중국책을 읽기 즐기는가 아니면 외국책을 읽기 즐기는가?
김인순: 당대소설은 영국, 미국이나 아일랜드것을 좋아한다. 중국의것은 고전소설을 즐긴다. 나보고 외국책과 중국책 가운데 한권을 고르라면 두책가운데서 난 책내용이 내 생활과 가까운것을 고를것이다.
기자: 종이책과 전자책 가운데 어느것을 선호하는가?
김인순: 난 영원히 종이책을 선호할것이다. 종이책은 종이를 만지는 사락사락하는 느낌, 먹냄새를 맡는 느낌이 좋다. 종이책은 보다만 페지를 접어 다음날 볼 때 간편하지만 전자책은 다시 보려면 찾기도 힘들다. 책은 손으로 만지며 책장을 번졌다덮었다하는 재미에 보는거다. 전자책이 앞으로의 추세라지만 책을 읽는 아늑한 느낌을 나는 찾을수 없다.
기자: 물질을 추구하는 이들은 책을 읽기 싫어한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인순: 내 생각으로는 정보화시대인만큼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실제적인 각종 정보찾기에 성급해한다. 정보찾기에 급한만큼 책을 통해 마음을 안착시키고 정화시킬 겨를이 없는거다.
기자: 독서에 관해 젊은이들에게 충고를 한다면?
김인순: 독서가 생활에 꼭 수요되는 필수품이 아닌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옳바르게 독서하면 마음이 산뜻해지고 정서가 안정되며 평범한 생활에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또 마음이 늘 쾌활해 물질을 추구하는 허영심에 쉽게 빠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