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에 정착해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은 6일 국무원 교민업무전문가자문위원회 리밍환(李明欢) 위원의 말을 인용해 2000년부터 중국에 정착하는 외국인 수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밍환 위원은 '중국 대륙의 외국인 거주자' 보고서를 통해 "개혁개방 초기 중국 내 외국인은 기업에서 파견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20년간은 창업이나 학업을 위해, 혹은 배우자를 찾기 위해 스스로 중국에 와서 장기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정착하는 외국인 중에는 투자자, 기업가 뿐만 아니라 IT 전문가, 교사, 체육, 연예, 미용 등 전문직 종사자도 있으며, 심지어 중국 빈곤지역으로 시집오는 외국인 신부도 있다. 출신 국가도 한국, 베트남 등 주변 국가뿐만 아니라 아랍,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리밍환 위원은 "외국인 장기 거주자들은 중국 전역에 분산돼 있으며, 직업, 신분, 출신국가 등에 따라 소규모로 몰려 살고 있다"며 "베이징의 '한국성(韩国城)', 이우(义乌)의 '중동가(中东街)', 광저우(广州)의 '초콜릿성(巧克力城)' 등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 장기 거주자가 중국의 경제, 문화 등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공식 통계가 없으며, 관련 정책도 미비하다"며 "법률적으로 외국인 장기 거주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