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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3', 크리스탈과 진지희가 맞붙었다면?

[기타] | 발행시간: 2012.03.07일 14:16

'빵꾸똥꾸!'vs'스튜피드!'의 승자는?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사실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에 카메오 출연이 끊이지 않는 건, 자체 줄거리만으로 웃음을 만드는데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현재 '하이킥3'에서 웃음 역할에 가장 충실한 캐릭터는 수정(크리스탈 분)과 하선(박하선 분) 그리고 승윤(강승윤 분) 정도다. 초반 백진희가 찌질하지만 공감이 가는 취업준비생 진희 캐릭터로 주목받았으나 최근에 와서는 계상(윤계상 분)과의 러브라인만 지나치게 강조돼 그 매력을 잃었다.

내상(안내상 분)과 유선(윤유선 분)은 각각 무일푼 가장과 갱년기 주부로 웃음을 이끌어내려 했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한 채 극 중반부에 캐릭터의 성격이 상당 부분 변하고 말았다.

"농담입니다"의 허당 의사 계상(윤계상 분)도 극중 주요 상대역인 진희, 지원(김지원 분)과의 에피소드가 대부분 무겁게 그려져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장면이 별로 없다.

오히려 각각 파트너가 따로 있는 하선과 계상의 조합 때, '톰과 제리'처럼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웃음을 주고 있을 뿐이다.

반면 수정의 경우 극 초반부터 지금까지 제멋대로에 극단적인 캐릭터를 고수하며 '하이킥3'에 부족한 웃음을 보충하고 있다. 오빠 종석(이종석 분)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사람을 가리지 않고 용돈을 뜯어낼 궁리만 하는 수정의 모습은 그나마 '하이킥3'가 시트콤이란 사실을 잊지 않게 한다.

'하이킥3'는 이처럼 웃음이 부족해지자 유독 많은 카메오를 투입해 번외 에피소드를 만들고 있다. 특히 '하이킥' 시리즈 출신 배우들을 등장시켜서 자신들이 맡았던 그 캐릭터 그대로의 매력을 살려 '하이킥3'의 캐릭터들과 만나게 했다.

지금까지 정보석, 박해미, 최다니엘, 신세경, 윤시윤, 정일우, 황정음 등이 카메오로 등장했으며, 이들은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내거나 신세경의 경우처럼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던 지난 시리즈의 이야기를 스스로 패러디해 조금이나마 그 아쉬움을 보상해줬다.

시즌1 '거침 없이 하이킥'에서 '하숙범'이란 별명으로 유명했던 김범 역시 카메오 출연을 예고했다. 당시 김범이 연기했던 캐릭터는 현재 '하이킥3'에서 내상의 집에 늘 눌러앉아 있는 승윤과 비슷한데, 차이가 있다면 승윤은 원래 부잣집 아들로 내상의 가족에 퍼주는 걸 좋아하고, 김범은 순재(이순재 분)의 집에 들어와 냉장고를 뒤져 제 것인 양 먹을거리를 꺼내 먹는다는 것이다.

김범은 '하이킥3'에서 백화점 사장으로 출연해 수정과의 에피소드를 꾸미게 된다. 자신에게 용돈을 주거나 비싼 옷을 사주는 사람이라면 호감을 보이는 수정이 백화점 사장인 김범에게 한눈에 반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김범과 크리스탈의 만남이 제법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 다만 차라리 김범의 에피소드가 강승윤과 엮이고, 크리스탈은 진지희를 출연시켜 에피소드를 만들었다면 어땠을까란 아쉬움은 남는다.

진지희는 시즌2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질투심 많고 신경질을 잘 부리는 정해리 역으로 호연했다. 당시 해리는 식모 세경(신세경 분)에게 반말을 일삼고, 그의 동생 신신애(서신애 분)를 끊임없이 못살게 굴며 "야! 이 빵꾸똥꾸야!"라고 고함지르며 구박했다. 너무 버릇 없는 캐릭터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붕 뚫고 하이킥'의 핵심 웃음 코드 중 하나인 건 분명했다.

그리고 해리와 시즌3의 웃음 코드인 수정이 연결돼 있다. 쉽게 짜증내다가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든지, 걸핏하면 소리 지르는 모습은 해리와 수정의 공통점이다. 또 해리에게 "빵꾸똥꾸!"가 있었다면, 수정은 "스튜피드!"가 있다. 실제로 '하이킥3' 초반 수정은 해리의 성장 버전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그래서 웃기는 캐릭터인 둘의 만남이 이뤄진다면, 예상치 못한 웃음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진지희가 '하이킥2' 이후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력의 성장을 이뤘다는 점과 크리스탈도 아이돌 가수 출신답지 않게 캐릭터를 능숙하게 잘 소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두 사람의 연기 대결도 기대되는 것이다.

'하이킥3'가 자체 캐릭터만으로 웃음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카메오로 웃음을 만회할 구상이라면, '짜증 대장' 진지희와 크리스탈의 맞대결이 제대로 된 웃음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진지희(왼쪽)와 크리스탈. 사진 = MBC 홈페이지]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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