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세계 최대의 미디어 그룹 뉴스코프의 루퍼트 머독(82) 회장이 세 번째 부인 웬디 덩(44)을 상대로 13일(현지시간)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4년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해오던 머독 부부는 6개월 전부터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둘 사이에는 딸 둘이 있다. 중국계로 배구 선수 출신인 덩은 1996년 예일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은 뒤 머독 소유의 홍콩 스타TV에서 통역 인턴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97년 중국 사업을 모색하던 머독의 통역 겸 수행 비서로 상하이 등으로 출장을 같이 다니면서 관계를 발전시켜 99년 결혼했다. 머독이 두 번째 부인인 안나와 이혼한 직후였다.
덩은 머독의 중국 사업에 전략적 조언 등의 관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뉴스코프의 이사로 활동한 두 번째 부인 안나와 달리 직접적인 경영 참여는 하지 않았다. 머독은 65년 첫 번째 부인인 파트리샤 부커와 이혼한 지 2년 뒤 자신이 소유한 신문사의 기자였던 안나와 재혼했다.
머독은 안나와 이혼하면서 17억 달러(약 1조 9000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머독은 112억 달러(약 12조원)의 재산을 갖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33번째 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