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길혜성 기자]
90년대 중반돌들인 미쓰에이 수지, f(x) 설리, 보이프렌드 광민, B.A.P 젤로(왼쪽 위무터 시계방향) ⓒ스타뉴스
역시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티아라 비스트 엠블랙 등 80년대 후반생들과 90년대 초반생들이 주축이 돼 걸 및 보이그룹 열풍을 이끌었던 최근 몇 년. 풋풋했던 이들은 이제 어느덧 성숙한 언니 오빠급 스타가 됐고, 깜찍함과 귀여움은 후배 그룹 멤버들에 넘겨주고 있다.
요즘 가요계에서 대표 귀염둥이 자리는 1994~96년 사이 태어난, 이른바 '90년대 중반돌'이 꿰차고 있다. 가요 프로그램에서 90년대 중반돌을 만나는 것은 이제 너무나 자연스런 시대가 됐다.
90년대 중반돌의 선두에 자리하고 있는 스타들로는 94년생이자 올 해 고3이 된 f(x)의 설리와 크리스탈, 미쓰에이의 수지, 포미닛의 권소현, 달샤벳의 수빈 등이 있다.
어느덧 데뷔 2~3년째를 맞은 이들은 빼어난 외모에 순수함까지 겸비한 것은 물론 노래 이외의 연기와 예능 등에서도 활발한 활약을 보이며 이미 톱스타급으로 성장했다. 더욱이 향후 발전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 94년생 스타들에 대한 연예계 및 팬들의 관심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마냥 어린 것 같은 94년생들에도 동생 가수들이 있다.
95년생들인 걸그룹 에이핑크의 김남주, 씨리얼의 앤제이와 보이그룹 보이프렌드의 쌍둥이 형제인 광민 영민 및 민우, B.A.P의 종업 등 지난해와 올해 데뷔해 현재 맹활약 하고 있는 이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애프터스쿨과 손담비가 소속된 플레디스에서 이달 선보일 신예 보이그룹 뉴이스트는 5명의 멤버 중 JR 렌 백호 민현 등 무려 4명이 95년생 동갑내기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최강의 풋풋함을 갖춰서다.
90년대 중반돌의 막내라인에는 에이핑크의 오하영, 씨리얼의 레니, B.A.P 젤로 등 96년생들이 버티고 있다.
90년대 중반돌은 어린 나이에 가수 생활을 시작, 일찍부터 경험을 쌓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충해야할 부분들도 분명 있다.
실력과 인성의 조화로운 성장이 바로 그것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어릴 때 데뷔해도 프로는 프로여야 한다"라며 "특히 스무 살이 넘어가면 업계 사람들과 팬들 모두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 때문에 매 시간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이내 도태될 수 있는 게 요즘 가요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뒤 만약 일시적으로 자신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면 정신적으로 큰 방황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예장하기 위해 정서적인 성장에도 해당 가수 및 소속사 모두 심혈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관련 키워드] 90년대중반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