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프랑스가 개인 기증 형태로 중국에 반환하기로 한 국보급 문화재인 12지신(支神) 머리 청동상 2점이 이르면 이번 주에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26일 중국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는 기증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중국 측의 요구를 프랑스 측이 수용하면서 이 같은 결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청동상은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당시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청나라 황실정원인 원명원(圓明園)에서 약탈한 국보급 문화재로 12지 신상 중 5개는 이미 중국으로 돌아왔고 1개는 대만에 있다. 이번에 돌아오게 된 2개 외에 나머지 4개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반환된 청동상들은 중국 국가박물관에 소장될 예정이다.
이 같은 반환 결정은 지난 4월26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이뤘졌다. 올랑드 대통령을 수행했던 프랑수아 앙리 피노 PPP그룹 회장이 이 두 점의 문화재에 대해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그 시점은 올 하반기쯤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9조원대의 에어버스 여객기 60대 계약에 사인한 중국의 잠재력을 본 프랑스 정부의 통 큰 '선심 정책'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 2008년 이 청동상이 파리에서 공개 경매가 결정될 때 중국은 반환을 촉구했으나 프랑스의 거부로 실현되지 못했다. 2009년 2월 다시 실시된 경매에서는 약 3150만 유로(약 474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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