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새해가 시작된 후 박스오피스에는 외화보다 국내영화들이 대거 포진하며 한국영화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지난 2월까지 10여 편의 영화가 개봉했고 3월 8편 정도의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수편의 한국영화들이 극장가에 걸려 관객들이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영화들을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지만 반대로 영화사 입장에서는 관객들이 분산돼 손해를 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영화들이 본전을 뽑았을까?
먼저 설 연휴를 맞아 개봉한 영화 4편중에 2편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댄싱퀸’은 순수제작비 35억원과 마케팅 및 P&A 비용을 포함해 약 50억여원이 투입돼 약 180만명이 손익분기점이었다.
‘댄싱퀸’은 개봉 10일 만인 1월 28일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누적관객수 398만 3623명을 기록, 400만 관객돌파를 앞두고 있다.
‘댄싱퀸’과 같은 날 개봉한 ‘부러진 화살’은 ‘제2의 도가니’로 불리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켜 가히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순제작비 5억원과 마케팅 등 기타비용 10억원이 투입된 ‘부러진 화살’은 손익분기점이 50만명으로 개봉한지 14일 만에 200만명을 돌파해 손익분기점 4배를 벌어들어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영화로 기록됐다.
총제작비 67억원인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는 손익분기점이 220만명이다. 지난달 13일 248만 6176명을 기록해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현재 44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범죄와의 전쟁’은 극장가에서 꾸준히 상영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500만관객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배우 이나영과 송강호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하울링’은 제작비를 고려할 때 150만명 안팎이 손익분기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울링’은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누적관객수 155만 6314명을 동원해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겼다.
마지막으로 개봉 5일 만에 전국관객 100만 돌파라는 로맨틱 코미디 사상 최단 기간의 기록을 낸 ‘러브픽션’은 순제작비 20억원, 마케팅비 17억원 등 총 37억원의 저예산이 투입된 영화다.
‘러브픽션’은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8일 개봉 8일 만에 손익분기점 120만 관객(배급사 기준)을 넘겼다. 배우 하정우와 공효진의 완벽한 연기와 연애의 적나라한 면을 그린 점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어 관객들을 꾸준히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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