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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중국을 '안방'이라 했나‥中서 밀리는 韓제품

[기타] | 발행시간: 2012.03.12일 06:01
TV·휴대폰·에어컨 등 中기업이 장악..車도 역주행

對中 수출 증가율 34.8%→14.8%로 급락

中 '자국기업 우선 정책'에 韓점유율 하락 추세

"내수서 부상한 中기업, 세계서도 경쟁 불가피"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전 세계 1위 TV 메이커인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중국 TV 시장에서 고작 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순위로는 8위에 그쳤다. LG전자는 이보다 더 낮은 4%로, 10위를 기록했다.

삼성과 LG 등 한국기업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2%였지만, 4분기에는 9%로 더 낮아졌다.

한국 기업들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 사이, 중국 기업들은 자국 시장을 싹쓸이했다. 하이센스(13%), 스카이워스(12%), 장홍(12%), TCL(10%), 콩카(10%) 등이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장악했다.

한때 중국에서 에어컨 1위였던 LG전자(066570)도 중국 업체에 자리를 뺏겨 한참 뒤로 밀린지 오래다. 휴대폰도 중국 내 상위 10개 업체 중에서 6개가 중국 업체다. 현재 37.5%인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연말에는 5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현대차(005380)도 중국 내 2위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서며 승승장구했지만, 올해 들어 판매가 전년대비 1.6% 감소하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2의 내수시장'으로 주목을 받던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장악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중국의 내수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지만, 한국기업은 들러리로 전락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 증가율은 지난 2010년 34.8%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4.8%로 절반 이상 줄었다. 중국의 수출 비중도 25.1%에서 24.2%로 낮아졌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자국기업 우대 정책이 한국 기업에 직격탄이다. 농촌 지역에서 TV 등 가전제품을 살 때 보조금을 지원하는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은 TV 가격 상한선을 정해 놓았다. 저가형 TV를 주로 만드는 중국 업체에 유리한 구조다.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정부 조달 기준도 연구개발(R&D) 비용이 일정 수준 이상인 회사나 1300cc 이하 차량으로 대상을 제한했다. 기술개발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고 소형차 비중이 높은 중국 업체를 위해 방어막을 쳐 놓은 셈이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정부가 새로 창출되는 내수시장에 대해 강력한 자국제품 우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현지 적응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중국 업체들이 내수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는 점이다. 가격 경쟁력에 이어 기술력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기업은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의 아시아 평판TV 시장 점유율(판매대수 기준)은 지난해 1분기 30%에서 4분기에 51.3%로 급성장했다. 1위부터 4위를 중국 업체가 휩쓸었다.

중국의 휴대폰업체 ZTE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판매량에서 LG전자를 제치고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10년만 해도 ZTE는 판매량이 LG전자 판매량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었던 업체였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중국의 성장에 "긴장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정래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떠오르는 중국 브랜드는 중국 내 로컬 업체끼리 벌인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알짜배기"라며 "이들의 다음 타깃은 당연히 글로벌 시장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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