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이다원 기자] 배우 전태수(29)가 친누나인 배우 하지원(35)과 최근 사극에 제기된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전태수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63시티 세콰이어홀에서 진행된 MBC 새 일일사극 '제왕의 딸 수백향(이하 수백향)' 제작발표회에서 "하지원이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에 캐스팅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고, 나 역시 사극인 '수백향'에 출연해 이 문제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며 "둘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털어놨다.
전태수는 "하지원과 서로 작품에 들어가기 전 역사 왜곡 논란 기사를 보고 대화를 나눴다"며 "그런데 사극이든 현대물이든 사실을 바탕으로 픽션과 드라마적인 요소가 첨가되는 것 아닌가. 오히려 드라마를 보면 재밌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원이 맡은 '기황후' 역도 그동안 여러 작품 안에서 잠깐 비친 캐릭터였고, 내가 맡은 '진무' 역도 실존 인물이지만 본격적으로 조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시청자에게 어떻게 보여질까'에 대해 서로 많이 얘기했다"며 "연기적인 면에서 하지원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진지하게 말을 이어갔다.
하지원은 '기황후'에서 칭기즈칸이 이룩한 거대왕국 대원제국의 37년 역사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 매력적이고 현명한 고려 출신 황후 '기황후'로 분한다. 그는 낯선 이국의 황실에서 고려의 자긍심을 지키며 운명적인 사랑과 함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해나간 우리나라 역사 속 최초의 여인을 연기한다.
그러나 최근 일각에서 "고려 말기는 한국사에서 처음으로 외세에 의해 간접통치를 받은 시기라 굉장히 민감한데, 당시 입지적인 인물이라지만 '기황후'를 최고의 여성으로 미화하는 건 역사적인 왜곡"이란 주장을 제기해 크게 논란이 됐다.
'수백향'은 백제 무령왕(이재룡 분)의 딸 수백향(서현진 분)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왕가의 파란만장한 가족사와 젊은 남녀 주인공들의 처절한 사랑 얘기를 담는다. 조현재, 서현진, 전태수, 서우, 이재룡, 윤태영, 정성모, 김민교, 차화연, 서이숙 등이 출연하며 '구암 허준' 후속으로 오는 30일 오후 8시 55분 첫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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