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 많아 호흡에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
과학자들이 최근 남성의 코가 여성의 코보다 약 10% 큰 이유에 대해서 규명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의 코 크기 차이는 성별에 따른 에너지의 축적과 수요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즉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근육량이 많으며 근육 세포의 유지와 성장을 위해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러한 남녀의 코 크기의 차이는 11세 때부터 눈에 띄게 나타난다. 이는 이때부터 남자는 보다 많이 근육을 발달시키며 여자는 더 많은 지방을 인체에 축적하기 때문이다.
앞선 연구를 통해 사춘기 시기의 남자는 몸무게의 약 5%를 지방으로 가지고 있는 반면 여성의 경우 15% 정도가 지방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연구팀은 남녀의 신체 사이즈가 같을 경우에도 남자의 코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연구팀은 구석기 시대 원시인인 네안데르탈인의 코가 현생 인류보다 더 컸던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즉 네안데르탈인의 근육량이 현생 인류보다 많았기 때문에 코의 크기도 더 컸다는 것이다.
아이오와 대학교 치과 대학의 조교수인 나단 홀턴 박사는 "남녀의 이런 차이는 과거 문학에서만 이야기 됐었다"며 "이번 연구가 남녀에 있어서 인체의 크기에 따른 코 크기의 차이를 설명한 최초의 종단적 연구"라고 밝혔다. 종단적 연구란 연속적인 시간 간격으로 동일한 집단을 관찰하는 연구를 뜻한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 자연인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cal Anthropology)에 실렸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