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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은 덕성과 집념으로 나래친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07.12.11일 15:58
―한국후라이팬주방문화의 전파자 박순련씨

《선학》후라이팬으로 한자리를 차지하고 성보와 함께 성장해온 박순련사장은 한국주방문화의 전파에서 한몫을 담당하여왔다. 그의 매장에는 후라이팬을 비롯하여 다종다양한 남비며 솥이 울긋불긋 즐느런하다. 복무원들과 함께 다정다감하게 이야기꽃을 피우고있는 박순련사장(가운데 사람).


후라이팬이라는 이름조차 없던 이 곳에 처음으로 한국 》선학》표 후라이팬을 수입하여 선진적인 주방문화를 선도하고 성보인이라는 이름으로 《부자로 가는 길》에서 뿌듯한 삶을 살아가고있는 지하매장(27호, 28호) 박순련사장(55세)의 이야기는 퍽 귀맛당긴다.

가난은 욕망을 낳는다


지지리 가난했던 동년에 이어 살림을 차리고 자식 가진 부모로 되였어도 늘 쪼들린 살림에 닥달받던 그는 언젠가는 꼭 잘 살아보리라는 일념만은 항시 잃지 않고있었다. 개혁개방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규틀에서 맴도는 사람들에게 제2직업을 개척하는 기회와 공간이 주어졌다. 때를 만난 그는 기관사무원으로 사업하면서 여가를 타 조선장사며 로씨야장사길에도 올랐고 개장집, 노래방, 호프집도 경영하면서 애면글면 애써왔다. 하지만 가난의 때를 벗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러던 1994년 한국으로 친척방문을 간 그는 친척들한테서 불고기후라이팬을 선물받았다. 후라이팬을 가운데 놓고 여럿이 단란히 모여앉아 소고기불고기를 해먹어봤더니 불판에 붙어나지도 않고 소고기맛이 너무 좋아 혀가 묻어넘어갈 지경이였다. 그 자리에서 단연 장사머리가 돈 그는 불고기후라이팬을 자동차들이로 싣고 귀국하였다.

산더미같이 무져놓은 불고기후라이팬을 쳐다보며 남편은 입만 벌리고 말았다. 《좀씩 팔아보면서 들여와야지 무슨 녀자가 이렇게 똥담이 크단말인가!》 워낙 안해의 장사를 시답잖게 여겨오던 남편인지라 대책없는 안해의 거동에 억이 막혔다.


하지만 그동안 장사감각을 익혀온 그녀로서는 이름할수 없는 예감으로 자신만만하였다. 그는 무거운 후라이팬짐짝을 메고 연길시내의 거리거리를 훑었다. 크고작은 단위들을 찾아들어가 문지기들에게 이리저리 쫓기우기도 하면서 입이 닳게 선전하여 하나둘 팔기 시작하였다. 후라이팬을 써본 사람들이 점차 늘면서 주문들이 련이어 들어왔다. 그때로부터 그는 확실한 시작을 작심하였다.


창업은 시작이 어렵다


성보청사가 개업을 시작할 즈음 마침 단위에서 내부퇴직을 하게 된 그는 아예 성보에다 후라이팬전문매장을 앉혔다. 떳떳하게 나라에 세금을 내면서 하는 장사가 마음이 편해 좋았다. 후라이팬이 신선같은 불판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고객들이 몰켜왔다.

그러나 또 쓰던 후라이팬을 들고 찾아와 물려달라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후라이팬을 팔 때면 고객들에게 바닥이 긁히지 않도록 사용해야 한다고, 국을 끓인 다음엔 꼭 그냥 담아두지 말고 깨끗이 씻어두어야 한다고 사용법에 대해 몇번이고 곱씹었건만 쓰는 동안엔 까맣게 잊고 되는대로 몇달씩 쓰다가는 칠이 벗겨진다며 바꿔달란 이도 있었다. 신상을 접수시킴에 있어서 피치 못할 사정임을 감안하고 그는 두말없이 바꿔주군 하였다. 《사용법을 몰라 그렇게 된걸요. 아무 일에나 과정이 있기 마련이지요.》

그는 또 한국투자로 상무복수비자를 받을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한국투자수속을 하면서 무비자권이라는걸 손에 들고 한국행을 하였다. 그러나 그만 불법입국자로 《감방》에 갇힐줄이야! 장밤을 울며불며 《죄없는 사람 내놓으라》고 앙탈을 써왔던 그, 운비를 줄이려고 무거운 짐짝들을 메고지고 배를 타고 원정길에 오르던 그, 비행기 탑승시엔 환승장에서 짐짝들을 단꺼번에 옮겨나갈수 없어 화장실도 못가고 발을 동동 구르다 바지가랭이를 적시기도 했던 그, 그는 그런 고행길을 이미 50여차나 다녀왔다.


《쯧쯧, 이렇게 무거운걸 싣고도 비행기가 날다니 용키두 하다.》 친정엄마의 가엾은 넉두리였다.


덕은 부와 복을 부른다


워낙 천성이 베풀기를 좋아하는 그는 복무원관리에서도 우선 인정으로 감화시켰다. 복무원들에게 충분한 자유를 주고 대우를 후하게 해주며 외출시에는 꼭꼭 선물들을 사다 안겨주군 한다. 복무원들 가정에 희비지사가 있을 때면 애로도 풀어주고 격려도, 축하도 함께 하면서 한가족처럼 지내온다. 하여 복무원들은 주인이 있든 없든 진심으로 자기 일처럼 한다.

할빈, 대련, 북경, 상해 등 전국각지로부터 장사군들이 찾아와 후라이팬이며 남비, 솥 따위 한국주방용품들을 대량으로 구매해간다. 그때마다 그들 매장의 복무원들의 손을 거쳐 포장되여간 물품들은 몇천리밖으로 운송되여가도 어느 하나 파손되는것이 없다.

장사를 하여 돈을 벌었지만 언제나 베푸는 덕성을 변함없이 간직하고있다. 그는 남편의 하향시절 친자식처럼 돌봐주었다는 들미도 하숙집할머니를 찾아 전기담요며 선물을 아름으로 안아갔고 어려운 생활때문에 공부에 지장받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러는 그의 성품이 샘줄같은 인맥을 만들어 그의 고객원을 이루기도 한다.


그에겐 지금쯤 살림집도 몇채씩 된다. 언젠가 모르게 남편도 말없이 뒤일을 잘 돌봐주고있어 장사를 해도 더욱 마음이 편하고 든든하다. 엄마의 장사때문에 어린시절 늘 친척집에 《팽개쳐져》 서러웠다는 자식들에게는 《오디》표승용차도 사주었다. 물건구입을 갔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아들이 자가용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집으로 가는 그 길에서 그는 실로 부자됨을 실감하며 행복을 만끽하고있다.


성보와 함께 했던 10여녀간, 《선학》표를 시작으로 후라이팬전문점을 고집하면서 한국주방문화를 연변, 나아가 전국으로 전파하였고 덕성과 집념으로 부자되는 한길을 걸어온 그를 성보인들은 《선학》이라 즐겨 부른다.

편집/기자: [ 사진 글 김성걸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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