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의 움직임을 보면 상대방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은 23명을 상대로 벌인 실험에서 눈의 움직임(안구운동)이 빠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인내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가 전했다.
연구진은 먼저 참가자들에게 화면 상에 보이는 점 위치의 변화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 뒤 이들의 안구가 움직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녹화했다. 이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알림 소리가 'O'면 왼쪽을, 'X'면 오른쪽을 쳐다보게 했다.
다음에는 참가자들이 화면에 나오는 명령을 이행하게 하되 명령 시간이 25% 부정확할 수 있다고 사전고지했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명령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연구진은 이 때 이들이 기다리려는 시간을 측정한 것이다.
이 때 안구운동이 빠른 사람들은 인내심이 적은 반면 안구운동이 느린 사람들은 더 기다릴 생각이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간주했다. 이를 토대삼아 연구진은 안구운동과 같은 신체적인 부분이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얼마나 시간이나 보상 등을 따지는지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는 '신경과학저널'(The 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