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이 최근 출연 가수를 통해 예전과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불후의 명곡'은 한 때 '나가수 아이돌 버전'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지상파 3사(KBS, MBC, SBS) 중 유일하게 남은 가요 경연 프로그램이 됐다.
'불후의 명곡'은 지난 3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아이돌뿐만 아니라 80~90년대 추억의 스타 가수들이 출연,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
'불후의 명곡'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한 때 가요계를 풍미했던 가수들의 출연 덕분이다. 올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출연자들을 살펴보면 린, 왁스, 조장혁, 김종서, 윤민수, 이세준(유리상자), 조성모, 거미, 이수영, 박정현, 더원, 김진호, 서문탁, JK김동욱, 이현우 등 가요계 스타 가수들이 출연했다.
이들 중 일부는 프로그램에 전설로 출연해도 무방할 만큼 실력과 명성을 가진 가수들도 있다. 물론 주목 받는 아이돌, 신인 가수의 출연도 '불후의 명곡'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스타 가수들의 출연에 프로그램도 예전과 다른 위상을 뽐내며 매주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불후의 명곡'. 그 비결은 뭘까.
'불후의 명곡' 연출 권재영PD는 "프로그램의 위상이 예전과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며 "과거에는 제작진이 출연자 섭외를 위해 이리저리 뛰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출연자 선발이 가장 큰 고충이다"고 밝혔다.
권재영PD에 따르면 많은 가수들이 '불후의 명곡'에 출연을 원하고 있다. 유명 아이돌 출신 가수도 있고, 현재 활동하는 아이돌 가수도 있다. 또 80~90년대 활동한 스타 가수들의 출연 요청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권PD는 "많은 가수들이 '불후의 명곡' 출연을 원하는 이유는 가수라는 신분으로 노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가요 순위프로그램이 가수들에게 유일한 방송 무대라는 현실 때문에 노래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가수들이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고 싶다는 것.
권재영PD는 "1차적으로 가수가 무대에 서고 싶은 열정을 판단한다. 이어 무대에서 보여줄 역량을 가늠해 본다"고 밝혔다. 아이돌 가수 선정에 대해서는 "인기 아이돌 가수라고 무조건 출연시키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가창력이 되어야 한다. '불후의 명곡'이 가요계 전설의 노래를 재해석 하는 만큼 가창력은 필수다. 이어 노래의 이해 능력,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능력을 본다"고 설명했다.
권PD는 "'불후의 명곡'이 최근 스타 가수들의 출연과 함께 프로그램의 질도 달라졌다. 앞으로 실력 있는 신예 가수들의 발굴과 더불어 추억의 가수들의 재발견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며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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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