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11~2012시즌 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2분에 터진 웨인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리그 6연승을 기록한 맨유는 승점 73점(23승4무3패)을 확보해 지난 25일 스토크시티전(1-1무)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맨체스터 시티(22승4무4패·승점 70)를 2위로 밀어내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맨유의 박지성은 풀럼전에서 출전명단에 제외돼 결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웨인 루니. (스포츠서울DB)
올시즌 팀당 8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EPL은 맨체스터 지역 라이벌인 맨유와 맨시티의 양강 구도가 굳혀진 상태다. 잔여 일정을 놓고 보면 맨유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맨유는 31~34라운드까지 강등권에 속해 있거나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팀들과 대결을 펼친다. 또한 맨시티와의 1차례 대결을 제외하면 시즌 종료까지 상위권팀들과 대결이 없다. 반면 맨시티는 31라운드에서 리그 8위인 선덜랜드와 대결한 뒤 32라운드에서는 3위 아스널과 일전을 벌여야한다. 시즌 막바지인 37라운드에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 진출을 노리는 뉴캐슬(6위)과의 대결도 부담스럽다.
맨유와 맨시티가 펼치는 선두경쟁의 클라이막스는 오는 5월 1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그 36라운드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이 35라운드까지 승점 3점차 안에서 박빙의 선두 다툼을 이어갈 경우 맞대결을 통해 올시즌 우승팀의 향방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맨유와 맨시티는 올시즌 3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맨유가 2승1패로 앞서 있다. 지난해 8월 첫 맞대결이었던 커뮤니티실드에서는 맨유가 3-2승리를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달 뒤인 10월 열린 리그 첫 맞대결에서는 맨시티가 원정의 핸디캡을 안고도 6-1대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가장 최근 맞붙은 지난 1월 FA컵 3라운드에서는 맨유가 맨시티를 상대로 3-2승리를 거두며 굴욕적인 패배를 되갚았다.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