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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com] '괴물' 벤제마의 전성시대 열렸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3.28일 09:04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이번 시즌 들어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카림 벤제마가 '돌풍의 팀' 아포엘 니코시아 상대로 2골을 넣으며 3-0 완승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벤제마의 득점포가 또 다시 불을 뿜었다. 지난 주말 소시에다드와의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역대 라 리가에서 활약한 프랑스 선수 중 최다 골 기록(39골)이라는 금자탑(종전 기록은 프랑스의 축구 대통령 지네딘 지단이 세웠던 37골이었다)을 세운 벤제마는 이어진 아포엘과의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또 다시 2골과 함께 3-0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레알은 경기 내내 아포엘의 거센 저항에 시달렸다. 경기 내용 자체는 레알이 압도적으로 몰아부쳤으나 아포엘의 육탄 방어에 막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레알엔 벤제마가 있었다. 비록 33분경 골문 바로 앞에서 어이없는 실축을 저질러 체면을 구긴 벤제마였으나 74분경 카카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 슛으로 꽂아넣으며 팀이 고대하던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승기를 잡은 레알은 아포엘을 더욱 거세게 몰아부쳤고, 카카의 쐐기골과 벤제마의 추가골이 터져나오며 3-0 대승을 올렸다. 아포엘의 돌풍이 사실상 막을 내린 셈.

벤 제마는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팀의 천덕꾸러기와도 같은 존재였다. 3500만 유로라는 거액의 이적료와 함께 2009년 여름 마드리드로 적을 옮긴 벤제마는 레알 입단 첫 해 라 리가 27경기에 출전해 단 8골에 그치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게다가 2010년 여름, 레알 지휘봉을 잡은 주제 무리뉴는 벤제마가 자주 훈련에 지각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로랑 블랑 프랑스 대표팀 감독 역시 무리뉴의 의견에 동조하고 나서며 벤제마의 입지는 한층 좁아지는 듯 싶었다. 2011년 1월 중반까지 라 리가 단 1골에 그치고 있었던 벤제마였다. 2011년 겨울 이적 시장 내내 스페인 언론들은 벤제마를 방출 후보 1순위로 꼽고 있었다.

하지만 곤살로 이과인의 장기 부상이 벤제마에겐 호재로 작용했다. 이과인의 부상 후 선발 기회를 잡은 벤제마는 이후 잔여 시즌 4달간 14골을 몰아넣으며 주전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도 라 리가 25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넣으며 레알 입단 후 라 리가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일찌감치 경신한 벤제마였다(지난 시즌 15골).

특히 그는 오늘 2골을 추가해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 총 7골을 넣으며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6골)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전체 순위로는 12골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11골의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게다가 벤제마는 챔피언스 리그 5도움과 함께 어시스트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기도 하다.

2009년 6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1년 6개월간 벤제마가 레알 유니폼을 입고 올린 공식 대회 기록은 54경기 17골 6도움이 전부였으나 이후 1년 3개월 여간 64경기에 출전해 무려 44골 15도움을 올리고 있다. 말 그대로 미운 오리에서 백조가 된 셈. 아니 베르나르 라콤베 단장이 벤제마를 발견했을 당시 "여기 괴물이 있다"고 극찬했던 표현을 그대로 적용하는 게 더 적합할 것이다.

비단 벤제마의 활약상은 단순한 골로만 설명할 수 없다. 벤제마는 원톱에게 요구하는 모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다. 키핑력도 좋고, 주변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에서도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 이것이 바로 이번 시즌 이과인이 출전 시간 대비 놀라운 득점력(이과인은 라 리가 27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선발은 13경기가 전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제마보다 2골 더 많은 18골을 넣고 있다)을 과시하고 있음에도 무리뉴 감독이 벤제마를 주로 선발로 내세우는 이유이다.

벤제마는 최근 9경기에서 9골 2도움을 올리며 물오른 컨디션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특히 선발로 출전한 지난 6경기에서 8골 1도움을 올리고 있는 벤제마이다.

한편 이 경기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의 용병술도 빛을 발했다. 아포엘의 탄탄한 수비벽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자 무리뉴 감독은 64분경 부진한 곤살로 이과인과 파비우 코엔트랑 대신 카카와 마르셀루를 투입하는 전술적인 변화를 모색했다.

교체 투입된 카카는 벤제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쐐기골마저 직접 넣으며 무리뉴 감독의 마음을 흡족케 했고, 카카의 골을 도운 마르셀루는 교체 투입 후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아포엘의 측면을 파괴해 나갔다.

이제 레알은 지옥의 팜플로냐 원정으로 악명 높은 오사수나와의 라 리가 30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아포엘과의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과 발렌시아,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다행히 이번 1차전 대승 덕에 레알은 죽음의 일정 사이에 있는 8강 2차전에 비주전들을 대거 투입할 수 있는 여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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