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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힌 기념비(38)—이도하자와 동장춘 습격전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1.11.23일 13:38
1947년말, 동북민주련군의 동기공세에 맞추어 동만일대에서 활동하던 조선족 위주의 독립3퇀과 독립 6퇀은 치렬한 강밀봉전투, 철가자산전투를 거쳐 로야령부근의 적거점을 대부분 제거하고 길림시교의 룡담산쪽으로 공격해나갔다. 그리고 길림시의 적들이 장춘으로 도주하는것을 막고 장춘과 길림사이의 적거점을 제거하기 위해 새로운 전투를 준비하고있었다.

동북민주련군 총부와 길림군구의 명령에 따라 독립3퇀과 독립6퇀은 1947년 12월에 장춘동부로 진격했다. 전진도중 독립 6퇀 3영은 영장 김창룡의 지휘하에 카룬(卡伦)부근에서 량식략탈을 나왔던 적을 공격해 련장이하 60여명을 포로하고 30여명을 격살했다. 그들은 로획한 대량의 량식과 물품을 현지 백성들에게 나누어주고 이도하자(二道河子)로 떠났다.

얼도허즈 습격전에 참가한 독립 6퇀 3영 7련 반장 김병욱로인.


12월 31일 밤 10시, 남먼저 목적지 얼도허즈에 도착한 독립6퇀 3영 7련이 야습을 시작했다. 2패 리종락(李钟乐) 패장과 5반 김병욱반장은 감쪽같이 적보초병을 쓰러뜨린후 전사들을 거느리고 설을 쇠느라 벅적대는 적병영에 뛰여들었다.

얼도허즈 기습작전에 참가했던 독립6퇀 3영 7련의 반장 김병욱로인은 당시의 습격상황을 자상히 설명해주었다.


《12월 30일날 전투에서 리종락, 그사람이 패장이고 난 5반 반장이였는데 거기 적의 숙영지에 들어가니 보초군 둘이 쿨쿨 자고있었습니다. ‘저놈 재끼자’ 생각하구 살금살금 기여가서 칼로 툭 찔러도 모릅니다. 그날 설이라 술 잔뜩 먹고 보초를 서는데 아무것도 모르는것 같았지요. 암호를 알아가지고 병영에 들어가니 총이 쭉 벽에 세워져있었습니다. 혼자 거두다가 안되니 이쪽에 면바로 장교실인데 새털 마대 거기에 녀자남자 들어가 자는 놈을루 부커 노는 놈을루 술에 취해서 만신창이지뭡니까. 거기서 수류탄을 뽑아들고 손을 들어라했습니다. 우쭐우쭐하는 놈을루 술에 취하니깐 말 안듣는자도 있지뭐. 그래 수류탄으로 머리를 까니깐 곁에서 다 손을 들었습니다.》


때를 같이 하여 독립 6퇀 3영 9련은 다른 방향으로 공격했다. 앞장선 힘장사 정동백은 적보초병의 목을 조여 죽인후 전사들과 함께 적병영을 습격했다. 국민당군이 아군을 발견하고 사격할 때는 적 또치까가 하나밖에 남지 않았을 때였다.폭파수 정창록이 전사들의 엄호를 받으며 또치까에 접근해 수류탄으로 적 마지막 또치까마저 폭파해버렸다. 그리하여 독립 6퇀은 100여명 적을 감쪽같이 소멸하고 얼도허즈 습격전을 마쳤다.

독립6퇀이 얼도허즈부근에서 기습작전을 진행할 때 독립3퇀은 장춘동역(长春东站)을 공격했다. 하지만 이들의 공격은 독립6퇀처럼 순조롭지 못했다. 장춘동역은 이미 장춘 시가지에 접근한데다가 교통중추이기때문에 적의 수비력량이 강했던것이다.

독립 3퇀의 주공임무를 맡은 2영 영장 최학훈(崔学勋)과 교도원 계증수(桂曾洙)는 전투에 능한 6련을 선봉에 세웠다. 12월 31일 저녁, 독립3퇀의 포격이 있은후 6련 련장 유승길(俞承吉)과 부련장 박남언(朴南彦), 지도원 리정률(李正律)은 각기 한개 패를 거느리고 장춘동역의 적거점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둠속의 큰 건물 하나가 나타났다. 변전소 건물이였다.

건물에 설치한 적의 방어진은 2패 전사들의 앞길을 가로막았고 박남언 부련장을 따라 탄우속을 달리던 십여명 전사들이 적탄에 맞아 쓰러졌다. 상황은 아주 위급했다. 장춘시내의 적 지원군이 당도하면 아군의 손실은 더 클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였다. 때문에 변전소 건물을 조속히 제거하고 적지휘부를 점령해야 했다.

이때 강태암(姜太岩), 허명구(许明九), 오상균(吴相均) 등 세명 당원반장이 자진하여 폭파조로 나섰다. 그들은 수류탄과 보총을 지니고 몸에 있는 물품과 당비를 박남언부련장에게 맡긴후 죽을 각오를 하고 출발했다.

아군의 화력엄호하에 건물에 다가간 세 반장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들어갔다. 강태암은 어깨에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적 또치까에 다가갔으며 허명구와 오상균은 기민하게 변전소부근의 건물을 리용해 화점에 다가갔다. 그들은 동시에 수류탄을 던진후 건물에 들어갔다. 세 당원반장은 변전소건물에 있던 적 15명을 격살하고 부영장이하 27명을 생포했다.

독립 3퇀 5련도 6련의 뒤를 따라 공격했다. 그들앞에 적의 2층 보루가 막아나서자 3패 4반의 반장이며 당원인 김지암(金智岩)이 폭파조로 나섰다. 그는 전사 김국영(金国荣)이 먼저 가져다놓은 20킬로그람의 폭약과 자기의 폭약을 한데 놓고 터뜨렸다. 아래층의 적을 소멸한후 김지암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서 수류탄을 들고 《너희들은 포위되였다. 꼼짝말고 손들엇!》하고 웨쳤다. 질겁한 놈들은 다투어 손을 들었는데 포로는 무려 70여명이나 되였다.

독립3퇀 전사들은 강태암, 허명구, 오상균, 김지암 네 당원반장이 개척해놓은 길을 따라 돌진해 장춘동역을 점령하였고 적의 중요한 교통중추를 파괴하였다. 하지만 장춘의 국민당 정규군이 곧 닥쳐오고 부분적 적 수비군이 다시 방어진을 치고 아군의 퇴로를 차단하고있었다.

위급한 상황에서 독립3퇀지휘부에서는 7련에 10분사이에 적방어진을 헤치고 퇴로를 열게 했다. 명령을 받은 7련은 주광문련장의 지휘하에 두개 폭파조를 파견했다. 7련의 전투영웅 정형련은 정확한 기관총사격으로 적의 화력을 제압하였고 이 기회를 빌어 폭파수들은 8분만에 적화점을 제거하였다. 이들이 개척한 길을 따라 독립3퇀이 승리적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장춘동역을 빠져나올수 있었다.

승리후 상급에서는 이들 네 당원반장에게 대공 3차를 기록해주었고 네사람 함께 특등공 한차를 기록해주었다. 이들의 영웅적 사적은 1948년 8월 28일호 《연변일보》에 기재되여 현지 군민들을 크게 고무해주기도 했다.

당원 반장 강태암.

동장춘습격전에서 로획한 무기.

신문에 보도된 동장춘습격전 기사.

길동군구 독립6사 편성표.


1948년 1월 18일 구태현에 집결된 여러 독립부대는 동북인민해방군 동북군구의 지시에 따라 독립6사로 편성되였다. 독립6사 사장에 등극명, 정위에 종인방이였으며 부사장에 조선인 전우, 정치부 주임에 조선족 강학빈이였다. 다수가 조선족장병인 길동군분구 독립 3퇀과 독립6퇀이 독립6사 16퇀과 17퇀으로 편성되였으며 길남군분구의 71퇀 한족부대가 독립6사 18퇀으로 편성되였다. 한족부대라지만 18퇀에도 한개 영이 조선족부대였다.

독립6사는 총 만여명 병력이 있었는데 반수를 넘는 거의 3분의 2가 조선족장병들이였다. 그리고 동기공세를 마무리하면서 장춘과 길림의 국민당군을 더욱 단단히 포위하고 각 지방부대를 통일적으로 지휘하기 위해 독립 6사를 제외하고도 선후로 11개 독립사단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1948년 4월 반석현 연통산일대에서 편성한 독립11사가 조선족부대였다.

독립 11사 사장은 왕효명이였고 부사장에 조선인 리덕산이였다. 독립 11사 1퇀은 송무선이 조선의용군 제7지대를 바탕으로 조직한 길남군분구 72퇀으로 편성했고 2퇀은 조선의용군 제3지대로 조직한 송강군구 독립8퇀으로 편성했으며 3퇀은 목단강군구에서 토비숙청을 했던 조선족부대 14퇀으로 편성했다. 리덕산 부사장을 제외하고도 관건이 2퇀 퇀장을 맡고 박정덕이 3퇀 퇀장을 맡았다. 그러므로 이 부대는 사장과 정위를 비롯한 소수 한족간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부가 조선족장병으로 구성되였다.


1948년초에 이르러 동만의 독립6사와 독립11사에 조선의용군 제1지대로 편성된 독립4사까지 합치면 동북민주련군 독립사단 서렬에는 조선족독립사단이 3개가 있게 되였다.

/ 김성룡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중앙인민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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