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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봄날'-'내그녀', 알고보니 '도플갱어 드라마'?

[기타] | 발행시간: 2014.09.20일 11:17
[오마이뉴스 이경관 기자]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KBS 2TV <아이언맨>, MBC <내 생애 봄날>,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런 그녀>가 본격적인 시청률 경쟁에 돌입했다. 방영 초반인 현재 <내 생애 봄날>이 시청률 1위를 선점했지만 향후 향방은 아직 예측하기는 이르다.

이 중에서 MBC의 <내 생애 봄날>과 SBS의 <내겐 너무 사랑스런 그녀>는 드라마의 시작이 다른 듯 매우 유사하다. 마치 동일 작가의 작품으로 느껴질 정도다. 드라마에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는 사고로 인한 기억상실은 '기억상실'이라는 설정만 같지만, 이 두 작품은 구체적인 내용까지 흡사하다.

공통점 1. '사랑이 사랑으로 잊혀지네'

먼저 남자주인공은 드라마 시작부터 사랑하는 여인을 잃는다. 그리고 그 잃어버린 여인과 관련있는 새로운 여인과 사랑을 나누게 된다.

▲ MBC <내 생애 봄날>에서 사고로 생명을 잃은 강동하의 여인 윤수정(왼쪽),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런 그녀>에서 사고로 생명을 잃은 이현욱의 여인 윤소은(오른쪽)

ⓒ MBC, SBS

<내 생애 봄날>에서 강동하(감우성 분)는 드라마 시작과 함께 이미 사랑하는 여인이자 아내 윤수정(민지아 분)를 잃었다. 드라마는 그 여인을 잊지 못하고 괴로워 하던 강동하가 아내의 심장을 기증받은 이봄이(최수영 분)를 만나게 되면서 운명적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내겐 너무 사랑스런 그녀> 역시 이현욱(정지훈 분)은 드라마의 시작과 함께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여인 윤소은(이시아 분)을 잃는다. 그후 윤소은의 동생인 윤세나(정수정 분)를 만나면서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차이가 있다면 <내 생애 봄날>에선 강동하가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과정이 이야기 전개 중에 회상처럼 그려지며, <내겐 너무 소중한 그녀>에선 드라마 시작과 함께 교통사고 장면을 보여주고 이후 '3년 후'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정도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의 차이도 있긴 하다. <내 생애 봄날>의 강동하는 사랑했던 아내의 심장을 기증받은 여인과 우연히 만나며, <내겐 너무 사랑스런 그녀>의 이현욱은 윤세나가 사랑했던 여인의 동생임을 알고 우연을 가장해 만난다.

공통점 2. 죽은 연인은 새 연인의 '수호신'?

▲ MBC <내 생애 봄날>에서 먼저 생명을 잃고 이봄이를 돕는 윤수정(왼쪽),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런 그녀>에서 먼저 생명을 잃고 윤세나를 돕는 윤소은(오른쪽)

ⓒ MBC, SBS

두 번째 공통점, 죽은 여인은 살아있는 여인을 돕는다. <내 생애 봄날>에서 강동하의 여인 윤수정은 이봄이가 바다에 빠져 물 속으로 가라앉을 때 갑자기 나타나 이봄이를 돕는다. 이후 강동하가 구조한다.

<내겐 너무 사랑스런 그녀>에서 이현욱의 연인 윤소은은 동생 윤세나가 조폭들에게 ?길 때 골목을 지나던 이현욱에게 나타나 윤세나가 있는 곳으로 이끌고는 사라진다. 이후 이현욱은 윤세나를 데리고 도망치지만, 언덕에서 밀려 내려오는 자동차에 윤세나가 위험에 처한다. 이때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자동차가 멈춰서면서 위험에서 벗어난다.

동시간대 방영되는 경쟁 드라마지만,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유사한 점이 많다. 특히 남자주인공이 과거에 사랑했던 여인이 앞으로 사랑하게 될 여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돕는다는 내용까지 어떻게 이렇게 같을 수가 있을까?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몇 년 동안이나 괴로워 하는 두 남자의 아픔을 대중에게 투영시키고 앞으로의 운명같은 사랑 이야기를 예고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였는지도 모르겠다.

공통점 3. 낯선 여자에게서 '내 연인'의 모습이 보인다

이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들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들이 상대의 모습에서 과거 여인의 모습을 보는 장면도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 MBC <내 생애 봄날> 이봄이의 모습에서 사랑하는 여인 윤수정의 모습을 떠올리는 강동하(위쪽), SBS<내겐 너무 사랑스런 그녀> 윤세나의 모습에서 사랑하는 여인 윤소은을 떠올리는 이현욱(아래쪽)

ⓒ MBC, SBS

<내 생애 봄날>에서는 아내의 기일을 맞아 고향인 우도를 찾은 강동하와 자신에게 심장을 기증한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도를 찾은 이봄이가 우연히 만나 강동하의 집에서 같이 지내게 된다. 그러던 중 강동하는 죽은 아내의 옷을 입고 있는 이봄이가 꽃을 들고 있는 모습에서 아내의 모습을 본다.

<내겐 너무 사랑스런 그녀>에서는 이현욱과 달봉이(이현욱의 반려견)의 펫시터로 일하고 있는 윤세나(정수정 분)가 바다를 찾는다. 그러던 중 이현욱은 달봉이와 놀아주고 있는 윤세나의 모습에서 과거 여인이자 윤세나의 언니인 윤소은의 모습을 본다.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똑같은 장면이 다른 채널을 통해 교차한다. 드라마의 내용전개와 배우들은 다르지만 이건 마치 데자뷰 같기도 하다. 다른 듯 유사해서 앞으로의 내용이 더욱 궁금해지는 두 드라마다.

<아이언맨>과 함께 수목극의 왕좌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내 생애 봄날>과 <내겐 너무 사랑스런 그녀>. 가수 출신 여배우들의 연기력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는 이들 드라마가 새로운 내용과 서로 다른 구성으로 시청자에게 가을날의 애잔한 사랑을 전하길 기대해 본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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