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식 가정음식점 ‘22서더맘’. / 김승완 영상미디어 기자 wanfoto@chosun.com
'다이어리알' 추천 새 외국 맛집
세계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라면 더이상 서울을 떠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스웨덴, 아랍 등 예전에는 찾기 힘들었던 세계 여러 나라·문화의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2012년판 레스토랑 가이드 맛집가이드북 다이어리알(www.diaryr.com)에 새롭게 소개된, 최근 서울에 문 연 이색 외국 음식점들 중에서 맛·서비스·분위기·가격 대비 만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일곱 곳을 추천 받았다.
■22서더맘(22 Sodermalm): 스웨덴 등 북유럽 사람들이 집에서 즐겨 먹는 요리를 낸다. '스웨디시 밋볼(Swedish meatball·1만5000원)'이 대표적으로, 프라이팬에 먹음직스럽게 구운 미트볼에 베리(딸기류 열매)를 잼처럼 설탕에 달콤하게 졸인 콘피(confit)를 곁들여 먹는다. 보드카에 오렌지, 허브 따위를 넣어 향을 우려낸 '아쿠아비트(aquavit)'는 알코올 도수가 40도를 넘는데도 깔끔하게 넘어간다. 300mL 1병 2만9000원. (070)8713-5765, 마포구 서교동 403-22(홍대앞)
22서더맘의 대표 메뉴인 ‘스웨디시 밋볼’. / 김승완 영상미디어 기자 wanfoto@chosun.com
■살롱그란데(Salon Grande): 가벼운 전채요리 또는 술안주를 의미하는 스페인의 타파스(tapas)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 타파스 중 아홉 가지를 골라 먹을 수 있는 '타파스플레이트(2만5000원)'가 가장 대중적인 메뉴. (02)545-8868, 강남구 신사동 525-26 1층(가로수길)
■청키면가(忠記麵家): 홍콩 센트럴에서 60년 넘게 4대를 이어온 노포(老鋪)이다. 서울 분점은 최초의 해외 매장으로 매일 본점에서 만든 달걀국수(egg noodle)를 공수해 쓴다. 노랗고 가느다란 면발이 오독오독 씹힐 정도로 탱탱하다. 완탕면(雲呑麵)이 대표 메뉴. 달걀국수에 맑은 육수를 붓고 새우가 들어간 작은 만두인 완탕을 얹는다. '새우완탕면' 5500·8500원. (02)322-3913, 마포구 서교동 364-1(홍대앞)
■사프란(Saffron):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아랍음식 전문 레스토랑이다. 화려한 금빛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준비한 할랄(halal) 식재료만 사용한다. 흙으로 빚은 전통 그릇 '한디'에 따뜻하게 담겨 나오는 닭고기 커리 '사프란특선치킨한디(2만원)'가 인기다. 부가세별도. (02)6361-8644, 중구 명동 1가 59-5
■야미깜퐁(Yummy Kampong): 싱가포르 요리사가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해산물요리점. 꽃게를 매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린 '칠리크랩'은 현지 맛에 가깝게 재현한다는 평가다. 꽃게코스 3만5000원(부가세 별도). (02)535-0829, 서초구 반포동 90-12 전빌딩 1층(서래마을)
홍콩‘청키면가’서울분점의 ‘새우완탕면’. / 김승완 영상미디어 기자 wanfoto@chosun.com
■펠앤드콜(Fell+Cole): '샌프란시스코 스타일'을 표방하는 수제 아이스크림점. 아이스크림 이름만큼이나 맛도 독특하다. '지루한 바닐라'는 인공 바닐라향이 아닌 진짜 바닐라빈(vanilla bean)으로 만들어 전혀 지루하지 않고 풍부한 바닐라향이 매혹적이다. '사천 후추(Sichuan pepper)'는 중국 사천요리에서 즐겨 사용하는 사천 지방의 고추를 넣어 맛을 낸 아이스크림. 1딥(dip) 4200원, 1파인트(pint) 1만2500원. (070)4411-1434, 마포구 서교동 408-1
■하라 도너츠(Hara Donuts): 일본 유명 도넛 체인점의 한국 분점. 두유와 비지, 제철 채소와 과일 등을 사용해 건강하면서도 다양한 맛의 도넛을 선보인다. 기본 도넛 1개 1200원. (02)773-3780, 중구 명동 1가 42-1
[정리=김성윤 기자 gourme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