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황지영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성훈과 야노시호의 따뜻한 포옹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조용하지만 진심이 담긴 야노시호의 내조는 보는 이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12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추성훈 복귀전 당일 모습이 그려졌다. 추성훈 부모님, 여동생은 경기장을 방문했다. 사랑이를 돌봐야 하는 아내 야노시호는 집에서 추성훈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시작 전부터 추성훈 가족들은 안절부절. 초조한 표정으로 추성훈의 승리를 기원했다. 추성훈은 비장한 표정으로 경기장에 입성했다. 모두의 응원 속에 추성훈은 끊임없이 공격을 이어갔다.
야노시호는 추성훈의 경기를 보는 내내 눈물을 글썽였다. 입을 가리며 추성훈을 응원했다. 소리도 쳐가면서 추성훈을 응원했다. 추성훈의 승리가 확실시 되고, 그제야 야노시호는 안도의 눈물을 쏟았다. 5년만의 승리였다.
사실 야노시호는 추성훈의 경기 출전을 반대했다. “걱정이 많이 돼서 반대한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성훈 씨가 하고 싶은 일이고 삶의 의미”라고 추성훈을 존중했다. 또 추성훈의 승리에 대해 “노력의 증거다. 아침에 나가서 밤까지 운동하고 또 달리기를 한다”고 그간의 일상을 전했다.
야노시호는 딸 사랑이에게 추성훈의 승리를 축하하자고 제안했다. 한글로 편지를 쓰고 케이크도 준비했다. 야노시호는 추성훈에게 “오늘 최고였습니다. 마음으로부터 존경합니다”라는 문구를 읽어줬다. 추성훈은 흐뭇한 모습으로 딸과 아내를 바라봤다.
이날 추성훈은 야노시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여러가지로 고맙다 정말”이라고 말했다. 야노시호는 퉁퉁 부은 추성훈의 얼굴을 안타까워했다. “그렇게 다치고 그러는 걸 왜 하고 싶냐”고 물었다.
추성훈은 “어릴 적부터 승부의 세계에 살았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준다. 내 몸은 너덜너덜해지지만 그게 기쁨이다”고 말했다. 야노시호는 추성훈의 말을 존중해주고 지지해줬다. 추성훈은 말없이 야노시호를 안으며 등을 다독였다. 야노시호의 걱정을 안도로 바꾸게 만든 진심어린 포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