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의 깜빡이] 대화라는 건 말로만 하는 게 아닌 건 확실하다.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인 아빠와 아이들 사이에는 ‘어’ 하나만으로도 수백가지 말이 가능하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이지만 누군가는 신기한 일, 또 누군가에게는 가장 특별한 순간이 매주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펼쳐지고 있다.
최근 방송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서준의 옹알이가 시선을 끌고 있다. 웃고 우는 것밖에 할 줄 몰랐던 이들은 옹알이로 자신의 의사를 더욱 분명하게 표현해내기 시작했고, 곧 이들의 말문이 트일 날을 기다리게 했다. 쌍둥이 아이 둘이 국자를 서로 갖겠다고 싸우고, 국자를 빼앗겨 옹알이로 서러움을 전하는 모습은 지극히 일상적인 일이지만, 이들의 아빠 이휘재와 이들의 성장을 오롯이 지켜본 시청자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9월 시범 방송돼 11월 3일 정규 첫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원년 멤버인 이휘재는 당시만 해도 배밀이만 할 줄 아는 서언·서준과 함께 하는 방송에 적잖은 부담감을 느꼈을 터. 서툰 아빠 때문에 아이의 울음이 그치지 않자 불 꺼진 거실을 서성이며 눈물을 흘리고, 이를 전해들은 아내도 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청자마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던 이휘재는 이제 제법 노련한 아빠가 된 모습으로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이휘재의 어린 쌍둥이 아기들이 첫 걸음마를 하는 가슴 뭉클한 순간, 초콜릿의 맛을 알게 된 아찔한 순간, 곧 말문이 터질 감격스러운 날 모두 시청자와 함께 공유하는 이휘재 또한 매일 자라나는 쌍둥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이 처음인 초보 아빠. 힘들다고 투덜대던 그는 조금씩 자라고 있는 서언·서준이의 그래프와 같이 진정한 ‘슈퍼맨’으로 거듭나면서 어느샌가 불평불만도 그친 모습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연출자 강봉규 PD는 OSEN에 “방송에는 서언이와 서준이가 배밀이를 할 때부터 나왔지만, 제작진과 만난 건 막 뒤집기를 할 때다. ‘슈퍼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면서 “서언이 서준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모습으로 ‘슈퍼맨’의 마직막회를 장식하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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