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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욱 실장님, 내 언젠간 이리 웃길 줄 알았지

[기타] | 발행시간: 2014.11.09일 07:36

[OSEN=윤가이의 실은 말야] 그놈의 '실장님'은 지겹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주상욱하면 엘리트 냄새 폴폴 풍기는 실장님 캐릭터가 오버랩 되는 건. 아마도 주상욱은 살면서 몇 번쯤은 더 '실장님'이나 '사장님' 연기를 하게 될 것 같다. 그가 갖고 있는 댄디한 이미지는 영원불멸일 것이니까.

그래도 이번만큼은 그의 다른 면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이 남자, 이렇게 웃길 줄 몰랐다는 걸. 코믹하고 허당 같은 이미지가 이토록 맞춤일 줄 몰랐다는 걸. 이래서 배우도 오래 보고 볼 일인가. 늘 한결 같은 연기, 틀에 박힌 캐릭터로 지루함을 안기는 배우들이 있는 가하면 주상욱처럼 스스로 '실장님' 껍데기를 깨부수고 반전의 통쾌함을 안기는 배우도 있다.

주상욱이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에서 한예슬과 코믹 호흡을 맞추고 있다. 스스로를 비범한 천재라고 생각하는 괴짜 '한태희' 역을 맡았다. 전신성형으로 무결점 미녀가 돼 전남편에게 복수를 꿈꾼다는 사금란(한예슬 분)의 조력자이며 훗날 로맨스의 상대가 될 것이다.

지난 주 방송된 1, 2회에서 한태희는 의도치 않게(?) 성형외과 의사인 척하고 사금란과 인연을 맺었다. 실은 위너그룹의 황태자이지만 사연이 있어 신분을 접어둔 채 홀로 자수성가한 남자. 어릴 적부터 홀로 좋아한 교채연(왕지혜 분)을 차지하기 위해 사금란의 인생 역전을 돕게 됐다. 사금란의 남편 이강준(정겨운 분)이 뚱뚱하고 못난 조강지처를 버리고 교채연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 현재로선 교채연과 이강준의 결합을 막기 위해 사금란의 복수를 돕는 과정이다. 그러나 서서히 사금란과의 사이에 '사랑의 스파크'가 예고되고 있다.

주상욱은 상당히 '자뻑' 성향이 강하고 능청스러운 한태희 캐릭터를 온몸으로 열연하고 있다. 잘생기고 반듯한 외모는 물론 천재적인(?) 두뇌까지 지녀, 사금란이 전신성형을 하고 이전의 '아줌마'를 탈피해 완벽히 다른 여인으로 태어나는 데 갖은 전략을 쓴다. 드라마 자체가 로맨틱 코미디물인지라 대본부터 다소 엉뚱하고 통통 튀는데, 주상욱과 한예슬의 척척 호흡이 이를 살리며 감칠맛을 낸다.

그런데 웃기다. 특히 주상욱은 이제껏 본 적 없는 모습이다. 물론 상반기에 출연한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도 그의 코믹 본능은 이미 드러난 바 있다. 그러나 1998년 청소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후, 특유의 선 굵은 외모 때문인지 강인하고 묵직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그다. 남성적이거나 진중하거나, 또 ‘실장님’으로 대변되는 엘리트 주인공이 주상욱 필모그래피의 다수를 차지했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는 더욱 눈에 띈다. 소위 ‘병맛’이 나는 코믹하면서도 모자란 듯한 그러나 매우 단호해 도리어 웃음을 유발하는 연기다. 유치하기도 발칙하기도 하다. 다음 대사나 행동을 예측하기 힘든 돌발 매력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주상욱에게 이런 면이 있을 줄이야. 사실 상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실제의 주상욱은 마치 다비드상처럼 정교하게 잘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아줌마처럼 수다스럽고 푸근한 내면의 소유자다. 인상을 찌푸리고 무게라도 잡으면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냉혈한 남자로 보이지만 실제 성격은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기로 유명하다. 지금의 매니저와 10년 넘게 동행했고 평소에도 주위 스태프와 동료들을 잘 챙기기로 소문난 의리파이기도 하다.

‘미녀의 탄생’ 속 주상욱이 반가운 건, 그가 앞으로도 10년 아니 20년 후에도 ‘실장님’에 대적할 또 다른 캐릭터를 꾸준히 창조하고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issue@osen.co.kr

<사진> SBS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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