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현재 중일 관계가 냉랭한 가운데 엔화 평가 절하가 중국인의 일본 관광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일까요?
사실 엔화 평가 절하는 지난 해부터 시작됐지만 일본을 선택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부터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번째 원인은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해외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 수가 급증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중국 공안부 출입국관리국의 통계에 따르면
2009년 해외 여행을 떠난 중국인 수는 4766만 명이었으나
2010년에는 5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그 후 해마다 20%씩 증가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출국자 수가 5400여만명에 달해 동기 대비 18.33% 늘어났으며
연말까지 1억1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볼때 일본 여행을 떠난 중국인이 많아진 것은 중국인들 출국 러시의 한 단면에 불과합니다.
두번째 원인은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이 중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최신 공개한 3분기 국내 총생산액은 -1.6%로 시장 예측보다 한창 뒤떨어졌습니다.
일본 언론은 연속 2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은 일본이 경제 침체기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정권을 잡은 후 실시한 양적완화 정책을 비롯한 아베 경제학은 이미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다는 평가입니다.
도쿄의 한 시민은 "가정 지출이 늘어났고 채소 값이며 모든 것이 비싸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예전에 비해 한 달에 적어도 1만 여 엔은 더 지출하게 됐으며 외식도 못하고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엔화가치가 절하되자 관광업이 생기를 띠면서 일본 경제를 살리는 구명 밧줄이 됐습니다.
중국인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올 10월 1일에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고
면세품의 범위를 가전, 의류, 가방에서 약품, 화장품, 식품, 담배와 술로 확대했습니다.
이밖에 일본 정부는 특별히 중국인을 상대로 직업, 지위, 경제능력 등 여러 면의 비자 규제를 완화했으며
비자 발급 대상을 부유층에서 점차 기업가, 공무원 등 중등 수입 계층으로 확대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이 해외에서 소비한 금액은 2009년의 420억 달러에서 2013년의 1400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1550억 달러에 달해 세계적으로 해외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막대한 구매력을 가진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 상가에게 귀하신 존재가 돼버렸습니다.
도쿄의 대형 쇼핑몰에는 중국어 도우미와 중국어 안내판이 대거 늘어났습니다.
세번째 원인은 일본의 관광 부대시설이 좋아 중국인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중국관광연구원의 2013년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22개 관광 목적지에 대한 중국인의 만족도 조사에서 일본이 아시아 2위를 차지했습니다.
고객 서비스, 교통, 문화 흡인력 등 방면에서 좋은 평판을 받게 된 것이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