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선택은 언더핸드 투수 임기영(21)이었다.
KIA는 11일 '송은범(한화)의 FA(프리에이전트) 이적 보상 선수로 한화의 투수 임기영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기태(45) KIA 감독은 "멀리 보고 선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KIA는 장고 끝에 임기영을 데려왔다. 김기태 감독은 지명 직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망주와 즉시 전력감을 놓고 고민을 했다. 투수 파트·구단 측과 상의 끝에 임기영을 지목했다"며 "멀리 보고 선택했다. 올해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씩씩하게 던지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에 옆구리 투수가 많지 않은 것도 지명에 영향을 끼쳤다. 향후 마운드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경북고를 졸업한 임기영은 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8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올 시즌 1군 1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언더핸드에 가까웠지만,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팔 각도를 조금 올렸다. 임기영은 12월말 상무 야구단 입대를 앞두고 있다.
KIA는 팀내 FA 선수가 2년 연속 한화로 이적하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보상 선수로 2년 연속 군 입대 예정자를 데려왔다. KIA는 지난해 FA가 된 이용규가 한화(4년 67억원)에 새 둥지를 틀면서 보상선수로 신인 포수 한승택을 데려왔다. 한승택이 시즌을 마치고 경찰청 입대가 예정돼 있었지만, 미래 안방마님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그를 선택했다. 시간이 흘러 한승택은 내년 가을 전역을 앞두고 있다. 올해 송은범(4년 34억원)의 보상 선수로 예비 군인인 임기영을 찍었다. 임기영은 오는 2017시즌에 복귀가 가능하다.
유병민 기자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