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의 여론조사 결과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10개 국가 지도자들 가운데 국내외에서의 이미지와 자국민의 신뢰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이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애시연구소가 30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미국과 중국 등 10개국의 정치 지도자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로, 특히 시 주석이 방문했던 국가 국민들의 경우 다른 국가보다 평균 10% 정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시 주석은 2014년 한 해 동안 4개 대륙에 걸쳐 18개 국가를 방문하는 등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다.
해외에서의 이미지 조사에서 시 주석은 10점 만점에 9점을 받았으며 그 뒤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7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이컵 주마 대통령이 뒤를 이었다. 연구소는 “시 주석은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자국민들이 지도자의 내치 및 외치에 대해 가지는 신뢰도 조사에서도 중국 응답자들은 각각 94.8%와 93.8%의 지지율을 보여 1위를 차지했다. 인도의 모디 총리 역시 각각 93.2%와 93.3%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조사 결과 시 주석에 대한 외국 국민들의 이미지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전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인지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위였으며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시 주석은 4위였다. 이번 조사는 오바마 대통령, 시 주석, 캐머런 총리,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푸틴 대통령,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인도의 모디 총리, 남아프리카공화국 주마 대통령에 대해 이뤄졌다. 조사 대상국가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 미주 4개국, 유럽 8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아프리카 4개국 등이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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