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 《토막살인》의 피의자가 중국조선족 박춘봉씨로 확인되면서 재한조선족 사회는 큰 충격을 받고 술렁거렸다. 2년 전에 《오원춘 토막살인》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재한조선족들은 요즘 들어 무척 당혹스러워 하고있다.
수원 토막시신 발견초기만 해도 중국동포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여론에 반발해 불만을 표시하던 조선족들은 며칠전에 박춘봉씨가 범행을 시인하면서 또 한차례 큰 충격을 받았다. 14일 서울에서 이름난 재한조선족 밀집지역인 영등포구 대림동과 광진구 양꼬치 전문거리는 전에 비해 한산한 분위기였고 떠들썩하던 모습도 자취를 감추었다.
광진구 자양동에 살고있는 50대의 김모씨는 《조선족이 또 토막살인 사건를 지질렀으니 할 말이 없다》고 했고 박모씨는 《한국인들이 한두명의 특정 범죄자로 인하여 제반 재한조선족사회를 질타하고 혐오하는것은 그릇된것이다》고 표시했으며 대림동에 사는 리모씨는 《소수의 이런 사람때문에 우리들이 한국에서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토막살인 피의자가 중국동포라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SNS등에서는 》조선족을 좀 추방하라》는 등 게시물과 댓글이 줄을 이었다.그런가하면 수원시의 많은 주민들은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불안감과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적지 않은 한국의 지성인들과 전문가들은 방송을 통해 중국조선족이 한국에 없을 때에도 토막살인사건이 발생하였었다고 하면서 2차례의 토막살인 사건을 계기로 중국조선족과 토막살인을 련계시키거나 제반 재한조선족들을 매도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립장을 표시했다.
《엽기 살인마》로 불리워온 오원춘은 지난 2012년 4월 1일에 골목길을 걷던 20대 한국녀성을 랍치후 성폭행에 실패하자 살해하고 피해자의 토막낸 시신을 14개의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했다.이번 동거녀를 살해한후 토막시신을 등산로에 유기한 박춘봉도 오원춘의 잔혹한 살인수법을 모방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50여만 재한조선족들은 전에 비해 언행을 더 조심하고 열심히 본직사업에 임하는 한편 한국의 관련 기초질서와 법을 잘 지킴으로써 한국인들의 혐오감을 해소하고 불신의 장벽을 허물며 화합하고 인정받는 재한조선족으로 거듭나야 한다.
박광익특약기자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