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미국 캔사스 시티에선 해마다 성탄절 즈음 해 '시크릿 산타'가 한화 1억여 원을 이웃들에게 조건없이 나눠줘 왔는데 올해는 이 산타 역할을 경찰들이 대신 맡았다고 한다.
경찰관이 낡은 차량 한 대를 멈춰 세우자 영문을 모르는 운전자는 경찰을 잔뜩 경계했다. 경찰관이 "안녕하세요? " 인사를 하자 운전자는 당신이 차를 세우라고 할 때까진 안녕했다고 대답을 건넸다.
그러나 경찰이 내민 것은 벌금 티켓이 아니라 100달러짜리 지폐. 여성 운전자는 뜻밖의 선물에 울음을 터뜨렸다.
해마다 이맘때면 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100달러씩을 직접 나눠줘 온 익명의 자선사업가가 올해는 지역 경찰관들에게 이 역할을 맡긴 것이다.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 속에 금이 간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회복되길 원해서이다.
시크릿 산타가 조건 없이 나눠주는 돈은 올해도 약 10만 달러, 한화 1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산타로 변신한 경찰관의 현금 선물에 시민들은 웃고, 울고, 환호한다. 모처럼 시민들의 따뜻한 포옹과 감사 인사를 받은 경찰관들도 감동하긴 마찬가지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알려진 시크릿 산타의 선행이 인종차별과 빈부격차로 갈라진 미국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이다.
출처: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