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 /사진=뉴스1
KIA 타이거즈는 현재 차근차근 2015년 연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8명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선수를 꼽자면 에이스 양현종(27)을 들 수 있다. KIA 구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KIA 관계자는 7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양현종과의 계약이 아직 체결되지 않았지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차분히 진행하고 있다. (16일로 예정된)전지훈련 떠나기 전까지는 무조건 끝난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당초 양현종은 2014년 시즌을 마치고 구단 동의하에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에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진행했다. 하지만 포스팅 결과 예상외의 낮은 금액(150만 달러 추정)이 최고액으로 나왔고, KIA와 양현종은 심사숙고 끝에 팀에 남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물론 기본적으로 양현종은 도전을 원했다. 하지만 KIA 구단은 향후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 양현종이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는 점 등을 들어 잔류를 설득했다. 결국 양현종은 구단의 뜻을 받아들였고, 팀에 남기로 했다.
이제 남은 것은 2015년 연봉이었다. 비록 KIA가 8위에 그치며 좋지 못한 시즌을 보냈지만, 양현종은 최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29경기에서 171⅓이닝을 던졌고, 16승 8패 165탈삼진, 평균자책점 4.25의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 다승 2위, 탈삼진 3위, 투구이닝 7위였다. 단연 투수고과 1위다.
그렇다면 KIA는 양현종의 연봉으로 얼마를 생각하고 있을까? 일단 올려주는 것은 확실하다. 문제는 '어느 정도' 올려주느냐다.
2014년 양현종은 연봉 1억2000만원을 받았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많지 않은 연봉이다. 이는 거꾸로 올라갈 여지가 많다고도 볼 수 있다. 라이벌 김광현(27, SK)이 2014년 2억7000만원에서 2015년 6억원으로 2배 이상 껑충 뛴 부분도 어느 정도는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양현종은 해외진출을 시도했다가 구단의 의지에 의해 잔류를 결정했다.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 KIA가 이 부분을 챙겨줄 필요가 있는 셈이다. 양현종의 활약은 KIA 명예회복의 핵심 퍼즐이다.
분명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일단 분위기 자체는 괜찮아 보인다. KIA도 양현종도 느긋하게 생각하는 모양새다. 과연 KIA가 양현종에게 어느 정도의 연봉을 안겨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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