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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4강에 3팀 올린 스페인 천하는 계속된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4.06일 12:09
'스페인 전성시대'가 클럽 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6일(한국시각) 열린 2011~2012시즌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결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발렌시아, 아틀레틱 빌바오가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발렌시아는 각각 독일 하노버96와 네덜란드 알크마르를 상대로 1,2차전 합계 4대2 승리를 거뒀고, 아틀레틱 빌바오는 독일 샬케04를 합계 6대4로 제압했다. 프리메라리가는 전날 4강을 확정지은 2011~201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두 팀의 이름을 올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프리메라리가 팀들끼리 격돌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게 됐다.

사진캡처=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유로파리그까지 프리메라리가 팀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의미가 있다. 그동안 프리메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독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각각 승점 78과 72를 거두는 동안, 3위 발렌시아의 승점은 48점에 그치고 있다. 무려 30점의 차이가 난다. 같은 빅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두 맨유(승점 76)와 3위 아스널(승점 58)의 승점차는 18점, 이탈리아 세리에A 1위 AC밀란(승점 64)과 3위 라치오(승점 51)의 승점차가 13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격차다.

이는 프리메라리가의 중계권 구조 때문이다. 사무국이 중계권료를 모두 취합해 차등 분배하는 EPL과 달리, 프리메라리가는 각 팀들이 직접 중계권료를 협상할 수 있다. 스타선수들이 많은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좋은 조건으로 협상이 가능한 반면, 나머지 팀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적은 금액에도 만족해야 했다. 프리메라리가에 '부익부빈익빈' 상황이 가속화됐다.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대항마로 꼽혔던 발렌시아조차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양강의 독주로 '제2의 스코틀랜드 리그'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셀틱과 레인저스가 수년간 1,2위를 독식하며 타 팀들은 경쟁력을 잃었다.

그러나 스페인 팀들의 유로파리그 4강 독식으로 프리메라리가 중위권 팀들의 경쟁력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유로파리그는 리그의 중상위권팀들이 참가한다. 리그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잣대다. 1990~1991시즌 베오그라드 레드스타, 1992~1993시즌 우승을 차지한 마르세유 등에서 보듯 유럽챔피언스리그는 리그의 수준에 상관없이 특출난 한, 두팀의 힘으로 우승이 가능하다. 그러나 유로파리그는 중소규모의 팀이 참가하기 때문에 수준이 고만고만하다. 전력차가 크지 않아 경기력만으로 판단할 수 있다. 물론 이번 유로파리그의 경우 맨유, 맨시티, 토트넘 등 전력에서 앞서는 EPL팀들이 전력을 다하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프리메라리가의 힘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결과다.

스페인 축구는 유소년 교육을 강조하며 기술축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라 마시아'로 불리는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프로그램이 가장 유명하지만, 다른 클럽들의 유소년 시스템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기술 축구 완성이라는 철학 아래 비슷한 교육을 받았다. 그 결과 프리메라리가의 상, 하위팀 모두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한 축구를 펼친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압박축구는 기술축구 앞에 무릎을 꿇었다. 기술축구를 강조한 스페인 축구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유로2008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대표팀은 스페인식 축구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상위권과 중위권 클럽 모두 유럽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스페인 축구의 전성시대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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