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1912년 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타닉호에서 구조된 여성 승객이 사고 한 달 뒤 친구에게 쓴 편지가 경매에 부쳐진다고 헤럴드경제가 전했다.
14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보스턴에서 열리는 RR옥션 경매에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의 생존자 루시 더프고든이 뉴욕에 있는 친구에게 쓴 편지가 매물로 등장했다.
유명 패션 디자이너였던 더프고든은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때 남편과 구명정을 타고 탈출해 구조됐다. 당시 그의 남편은 선원을 매수해 다른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고 재빨리 탈출하는 데만 급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들이 탔던 구명정은 조롱의 의미로 ‘머니보트’(money boat)로 불리기까지 했다.
1912년 5월 27일자로 표시된 편지에는 더프고든이 구조 이후 받은 치료에 대해 불쾌함을 느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편지에서 더프고든은 “잉글랜드로 돌아가는 길에 우리가 받은 치료 방식을 보면 구조될 때 옳은 일을 안 했던 것처럼 보여. 부끄럽지 않니?”라고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한편 이날 경매에는 더프고든의 편지뿐 아니라 타이타닉호에서 건져낸 찻잔도 매물로 나왔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