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찰 자료사진. © AFP=News1
(서울=뉴스1) 박소영 기자 = 브라질 경찰이 은행 강도 일당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일당 중 13명이 목숨을 잃어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경찰과 은행을 침입한 갱단 수십 명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진 끝에 갱단 중 13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 측의 피해는 부상자 한 명에 그쳤고, 나머지 갱단은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경찰은 "30명 정도의 갱단이 은행 현금인출기(ATM)를 털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갱단이 경찰에게 먼저 총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사상자가 크게 발생하면서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대해 비판이 일자 마우리시오 바르보사 안보 수석은 "경찰은 엄격하고 강인해야 한다. 제멋대로 해서는 안 되지만 (범죄 진압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인권운동가 라파엘 쿠스토디오는 경찰 당국의 이러한 인식에 대해 "브라질 경찰은 '전쟁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시체를 가져오면 박수를 받는다"고 비판했다.
2한편 브라질에서 경찰의 총격 등 대응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간 모두 1만1000명에 이른다. 1년에 약 2200명, 하루에 6명 꼴이다. 1만1000명은 지난 30년간 미국 경찰의 대응에 따른 사망자 수와 같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