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북한 간부들, 中노래방서 '韓드라마 OST' 열창"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2.08일 12:08
[데일리 엔케이 ㅣ 이상용 기자] 최근 공식적인 절차를 받고 사업차 중국을 방문한 북한 무역업자들이 현지 노래방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는 등 주민들 사이에서 한국 노래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로트는 물론 최근 한국 드라마에서 나온 OST도 즐겨 부르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최근 중국에 나온 대방(무역업자)들이 저녁이면 꼭 현지 노래방에 간다"면서 "이들이 노래방에서 한국 노래를 거리낌 없이 불러 놀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 무역업자들이 즐겨 부르는 한국 노래는 트로트다. 중국에 나온 사람들이 비교적 나이가 있기 때문에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 오승근의 '있을 때 잘해' 등이 이들의 18번이라는 것.

소식통은 "(북한 간부들은) 기본적으로 트로트를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에서 나왔던 노래(OST)를 유창하게 부르는 나이 많은 간부들도 있다"면서 "그동안 한 번도 듣지 못했던 한국에서 유명한 트로트 여가수 장윤정의 노래를 부르길래 집에 가서 찾아봤더니 사극드라마 '이산'에서 나왔던 '초혼'이라는 노래였다"고 소개했다.

북한 당국이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통제와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주민들뿐 아니라 어느정도 권력이 있는 간부들 사이에서도 한류가 유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데일리NK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2013년 10월 말 평양 김일성정치대학에서 내각 연유(燃油)국장, 남포시·순천시 인민보안서장 등 고위 간부 8명에 대한 총살이 집행했다. 한국 오락프로그램이 담긴 DVD를 시청했다는 죄목이었다.

외국에 출장 나온 간부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북한 당국은 반드시 국가안전보위부 일꾼들을 이들을 따라 붙게 하고, 해외에서의 행동거지를 철저하게 감시하는 임무를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북한 보위부는 자국민들이 자주 다니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소재 3마루(馬路) 등지에는 자주 순찰·감시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무역 일꾼들이 한국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해 소식통은 "(따라 나온 보위성원들과) 상호 합의가 되면 문제 될 게 없다"면서 "노래방에 간 것은 사업상 필요해서 갔다고 둘러대면 되고, 한국 노래를 부른 것은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돈을 찔러주면 다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중국에 나왔다면 안쪽(북한)에서 권력이 있는 것이고, 한국 노래가 좋다고 생각하니까 거침없이 부르는 것"이라면서 "권력이 있는 간부들이라고 할지라도 한국 노래라는 의식이 있다면 감히 못 부르겠지만 평소에 본 한국 드라마에서 나왔으니 무의식적으로 부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북한 당국의 이에 대한 단속 효과는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소식통은 "어쩌다가 본보기 차원에서 소환되는 경우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잘 걸리지 않는다"면서 "간부들이 한국 드라마나 음악을 접했다는 점이 드러나도 '이런 것을 먼저 알아봐야 감시를 잘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빠져나가기 일쑤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느 정도 지위가 있는 간부들이기 때문에 감시 성원들도 그냥 눈감아 주는 경우가 대다수다"면서 "감시 업무를 맡는 인원들은 중국 업체와의 술자리에서는 직원처럼 행세하면서 함께 하다가 이후 노래방에 가게 되면 슬쩍 뒤로 빠지곤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6%
10대 0%
20대 14%
30대 29%
40대 29%
50대 0%
60대 0%
70대 5%
여성 24%
10대 0%
20대 5%
30대 10%
40대 1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최근 23kg 다이어트에 성공한 배우 이장우가 자신의 연인인 '조혜원'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인생84' 에서는 배우 이장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바디프로필 촬영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던 것, 그리고 자신의 연애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신화망 베이징 5월7일]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중국 택배업계의 택배 접수∙발송 건수가 40억3천2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우정국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접수는 19억9천900만 건으로 하루 평균 접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발송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신화망 파리 5월8일]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중국-프랑스-유럽 지도자 간 3자 회담을 진행했다. 습주석이 6일 오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풍경(4월 29일 찍은 드론사진) /신화넷 1일에 찍은 중국전력건설그룹이 건설을 맡은 세르비아 국가축구경기장 프로젝트 공사 현장. /신화넷 리명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는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중국-세르비아의 두터운 우정은 굳건히 유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