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욱시비앞에서 시랑송모임을 가졌다.
겨울방학을 리용한 《자랑스런 내 고향 알기》 문학캠프가 학원 다니기에 짜증난 중소학생들에겐 인기가 대단하다.
2월 15일, 연변시랑송협회에서 주최한 제3회 《자랑스런 내 고향 알기》 문학캠프에 참가한 50여명의 중소학생들은 부모들과 함께 《연길-룡정-삼합-백금-남평-로과-화룡-청산리-진달래민속촌-연길》코스(300여킬로메터)를 소화하면서 자랑스런 고향의 력사와 문화를 료해했다.
아침 7시 반에 연길을 떠난 일행은 시랑송협회 송미자회장과 허국철부회장의 정채로운 해설을 통해 만무과원의 력사와 시대 배경, 룡정의 력사와 조선족이주사, 3.13반일운동, 15만원탈취사건의 력사배경과 력사적의의를 들으면서 윤동주생가에 도착하였고 거기로부터 삼합에 이르는 동안은 윤동주를 랑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합 망강각에 오른 일행은 안개속에 가려진 회령과 굽이굽이 감돌아 흐르다가 커다란 사이섬을 만든 두만강의 차거운 얼음을 바라보면서 남부녀대하고 두만강을 넘어온 선조들의 이주사를 되새겼다.
짙은 안개에 잠긴 회령시와 두갈래로 흐르는 두만강 사이에 생긴 사이섬.
그후 일행은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대소사과기지의 건설과정과 규모를 료해했고 다시 백금에 이르러서는 백금이 낳은 저명한 시인 김성휘의 시 《흰옷 입은 사람아》를 경청하면서 민족의 쓰라린 과거와 현재를 재인식했다. 계속하여 남평의 전설을 들으면서 조용한 남평시가지를 통과하여 호암령에 자리잡은 리욱시비에 이르렀다.
중국조선족시단의 정초자의 한사람인 리욱의 간력과 그의 시창작에 대해 료해한후 리욱시비앞에서 리욱시랑송모임을 가졌다. 1988년에 9월에 경립된 리욱시비앞에서 겨울철에 가진 공식적인 시랑송모임은 아마 이것이 처음일것이다.
청산리항일대첩기념비를 배경으로 중소학생들이 기념사진을 남겼다.
뻐스안에서 점심을 먹은 일행은 계속하여 소골령 아흔아홉고개 굽이굽이를 달려 화룡시 서쪽 20여 킬로메터 떨어진 《청산리항일대첩기념비》를 찾아 반일 민족독립운동의 력사를 료해하였고 다시 연길방향으로 달리다가 진달래촌 정자언덕에 올라 고향마을을 멀리 바라보는 류연산의 《혈연의 강들》문학비를 답사했다.
연변시랑송협회 송미자회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자랑스런 고향에 대한 사랑과 자랑스런 조선민족에 대한 사랑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하면서 비록 협회에서 일손이 딸리고 일정 안배가 힘들지만 광범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수요에 만족을 주기 위하여 이와 같은 행사를 정기적으로 계속 진행할것이라고 밝혔다.
류연산의 《혈연의 강들》문학비를 답사하는 참가자들.
이번 행사에 참가하기 위하여 멀리 심양시에서 달려온 고중3학년생 박동찬은 연변의 아름다운 모습과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력사를 현장에서 료해할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연북소학교 2학년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가한 박모 녀성은 아이를 키우면서 자기 고향과 민족의 력사와 문화를 모르는것이 부끄러웠는데 이번 기회에 많은것을 배웠다고 표시하였다. 먼거리를 이동하면서 좋은 곳에서 또래들과 함께 뛰놀수 있어 좋았다고 말하는 소학생들과는 달리 중학생들은 교과서에 없는 많은 내용들을 배울수 있어 매우 뜻이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