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어 안내문이 게재된 일본 됴쿄의 한 상점.
올 춘절(春节, 설) 연휴 기간 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현지에서 1조원이 넘는 거액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지역신문 신문천보(新闻晨报)는 일본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지난 춘절 연휴 열흘간 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45만명에 달했으며 이들이 쇼핑으로 쓴 금액이 무려 60억위안(1조476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은 일본에서 보온병 등 생활용품부터 명품 핸드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품을 구입했으며 이 중 전기밥솥, 비데는 품절사태를 빚었다.
한 관광객은 이번 연휴에 무려 20만위안(3천5백만원) 어치를 쇼핑해 소형 컨테이너를 임대하기까지 했다. 직장인 쉬둥(徐栋) 씨는 "친구가 새로 구입한 주택 인테리어를 위해 일본에 갔다왔다"며 "돌아오는 날 공항에 마중나갔더니 소형 컨테이너 하나를 임대해왔을 정도로 짐이 어마어마했다"고 밝혔다.
쉬 씨에 따르면 친구는 일본에서 TV 3대, 에어컨 2대, 음향기기 여러 대, 냉장고, 주방용품 등을 구입하는데 10만위안(1천750만원) 넘게 썼으며 운송비, 관세까지 합치면 총비용은 20만위안에 달했다.
신문은 "엔저 현상, 일본의 면세 품목 확대, 중국인의 일본비자 수속 간소화 등으로 인해 올 연휴 수많은 중국 관광객이 일본을 찾았다"며 "지난해 1~3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이 25만엔(23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번 연휴 기간 방문한 관광객 45만명이 쓴 소비총액은 60억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