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성(河北省)의 20대 여성이 충전 중인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전송하다가 감전당해 사망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허베이성 인터넷매체 허베이뉴스넷(河北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10시 42분, 스자좡(石家庄)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여자친구 자오(赵)모 양과 휴대폰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갑자기 답신이 없었다. 이상한 느낌에 곧바로 황비좡진(黄壁庄镇)에 위치한 자오 씨의 집을 찾아갔더니 자오 씨가 휴대폰을 손에 쥔 채로 쓰러져 있었고 호흡도 이미 멈춘 상태였다.
이들은 곧바로 자오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확인 결과, 자오 씨의 심장 부근이 새카망게 그을려 있었다.
현재까지 자오 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충전 중인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감전사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지만 있을 수는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허베이공업대학 에너지환경재료연구소 량광촨(梁广川) 소장은 "현재 대부분 휴대폰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리튬배터리로 위험이 발생한 확률은 1억분의 1~3으로 극히 희박하지만 사고가 발생할 경우 80%가 휴대폰 충전시에 발생한다"며 "배터리 재질이 안 좋은 휴대폰을 오래 쓰다보면 전류가 노출될 수 있고 충전시 발생한 전류가 인체로 흘러들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