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마이 트렁크', 5월 뮌헨 아우디 소유자 대상 시범운영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 미국 최대 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아우디와 DHL과 손잡고 ‘마이 트렁크’ 배달 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선다.
아마존은 22일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은 ‘마이 트렁크’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주문 물품을 받아볼 수 있다”며 “독일 뮌헨 지역 아우디 차량 소유자 중 일부 고객 대상으로 이 서비스가 시범운영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 서비스 자체가 모바일 인터넷과 자동차 기술 혁신의 결합으로 인해 탄생된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아우디 차량을 소유한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은 자신이 주문한 물품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아마존 물품을 배달하는 DHL 택배 기사들은 임시로 아마존 고객의 아우디 차량 트렁크를 열 수 있다.
▲ 아마존이 아우디와 DHL과 손잡고 `마이 트렁크` 서비스를 5월 독일 뮌헨지역에서 시범 운영한다 <사진=아마존>
택배 기사들이 고객 차량의 트렁크를 바로 열 수 있다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 불안감을 줄 수 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자체 기술로 해당 고객의 아우디 차량 트렁크를 열어볼 수 있다”며 “현재 시범운영 기간인 만큼 차량 도난이나 파손의 위험이 없는 보안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마이 트렁크’ 시범 서비스는 내달 초 시작되며, 뮌헨 지역에서 반응이 좋은 경우 독일 전 지역에서 서비스를 확대시킬 방침이다. 아마존은 아직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의 ‘마이 트렁크’ 서비스 시행 유무를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아우디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 차종 소유 고객들도 ‘마이 트렁크’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마존에서는 ‘마이 트렁크’ 서비스가 거주지에 오래 있지 못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차량 트렁크 관련 서비스는 지난해 볼보에서 처음 시행한 적이 있다. 볼보는 에릭슨과 손잡고 아마존과 비슷한 트렁크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이 서비스는 배달업체가 1회용 디지털 키를 활용해 트렁크를 열어 물품을 배달할 수 있는 구조다. 볼보에 따르면 서비스 체험자 중 92% 이상이 이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조재환 기자 (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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