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6월부터 자국에 수입되는 화장품, 의류, 신발 등 일부 소비용품의 관세를 대폭 인하한다.

중국 재정부 관세사(司, 한국의 국 해당)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 1일부터 의류, 신발, 화장품, 기저귀 등 일부 일상용품의 수입관세를 인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관세 인하폭은 평균 50% 이상이다. 품목별로 보면 양복, 모피의류가 14~23%에서 7~10%로 인하되고 반장화, 운동화 등은 22~24%에서 12%로, 기저귀는 7.5%에서 2%로, 피부 보호용 화장품 등은 5%에서 2%로 인하된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몇년간 소비 촉진, 민생 개선을 위해 일부 수입품목의 관세를 인하해왔다. 이번에 관세가 대폭 인하되는 품목들 대다수가 중국 소비자들의 해외구매 수요가 강한 제품들이다.

재정부 관세사는 "이번에 관세를 인하한 품목들은 중국의 해외구매 수요가 강한 제품들"이라며 "관세 인하가 수입을 적절히 늘려 국내 소비를 촉진시키고 소비자들의 다양화된 수요를 충족시켜 관련 산업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취업 확대, 민생 개선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는 지난 4월말 해외 여행객들의 무분별한 원정 쇼핑을 막고, 내수 소비를 살리기 위해 수입품 관세를 시범적으로 인하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