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대거 공개되면서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온라인게임 2차 대전이 펼쳐진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게임의 성공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이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뮤 오리진’이 21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IP를 활용한 게임의 시장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게임들의 출시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한국과 중국 등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열혈강호’의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이 진행된다. 한빛소프트도 자사 IP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헬게이트’와 ‘미소스’ ‘삼국지천’ 등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온라인게임의 최고작인 ‘리니지’ 모바일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이밖에도 유명 온라인게임들의 모바일 플랫폼 이전 작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실정이다.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MMORPG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 온라인게임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식하는 것이 시장 안착의 전제조건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는 중국 업체들의 움직임에서도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중국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한국의 유명 온라인게임 IP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이미 이는 중국 시장에서 ‘뮤’ IP를 활용한 ‘전민기적’ 성공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게임이 PC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서비스 환경이 바뀌면서 2차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모바일이라는 특수성이 작용한다는 점에서 온라인 시장에서의 순위가 모바일에서 변동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또한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었던 게임들도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례도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게임의 모바일 버전으로의 전환은 업계의 자존심 대결로까지 비춰질 공산이 높다.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했지만 결국 시장에서 참패를 당할 경우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시장 이해에 대한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온라인 시장에서의 강력한 지배력도 모바일 시장에서 참패를 당할 경우 점차 사라질 가능성도 높다. 산업계는 모바일 시장에서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는 하반기부터 온라인이 중심이 됐던 시절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은 강점도 존재하지만 의외로 실패할 경우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며 “이 때문에 온라인 시절보다 더 시장 쟁탈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매경게임진 안희찬기자 chani@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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