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바이러스 공포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다름없이 시티게이트(東薈城) 아울렛에서 쇼핑을 즐기는 홍콩 현지인들과 관광객
[홍콩타임스 ㅣ 이의정 기자] 한국 일부 언론에서 메르스 확산 공포와 관련해 홍콩 현지인들의 반응이 사실과 다르게 과장 보도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홍콩에서는 갑자기 불어닥친 메르스 공포로 정부와 시민들이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일부 언론에서 4일 보도된 것처럼 한국관광객만 보이면 피하는 등의 지나치게 노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일부 교민들은 이런 기사내용이 전반적인 상황인 것처럼 묘사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홍콩 현지인들도 정부발표에 귀기울이며 큰 동요없이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적절한 예방을 하지 못해 환자가 발생하거나 3차 감염자가 생긴다면 극심한 혼란에 휩싸일 것이다.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홍콩 그리고 중국 정부가 협력하여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홍콩관광발전국(香港旅遊發展局)은 자료를 인용해 최근 2일 동안 한국여행에 대한 문의가 약 140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 현지의 한 여행사는 6월 6일부터 15일까지 예약된 한국 단체여행상품 4개가 모두 취소됐으며 예약자는 약 100여명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추후 여행사로부터 전액환불을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홍콩정부가 ‘한국여행 금지' 등의 공식발표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아니므로, 아직까지 한국여행상품을 취소시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르스의 확산을 우려해 홍콩정부가 향후 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항검역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