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자격'이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JTBC '아내의 자격'(극본 정성주 극본/연출 안판석)은 4개월간 촬영을 마무리 짓고 4월 15일 서울 논현동에서 크랭크업했다. 종편드라마 최초로 3% 벽을 넘었던 '아내의 자격'은 정통 멜로를 표방하지만 강남의 비뚤어진 사교육과 중년 부부의 위기라는 사회적 트렌드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아내의 자격' 제작진은 지난해 12월 18일 첫 촬영을 시작한 후 드라마 주 배경인 강남 일대와 경기도 연천 세트장을 오가면서 촬영을 진행해왔다. '아내의 자격' 높은 완성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스템이 큰 몫을 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다시피 하는 국내 드라마 제작 현실과 비교할 때 '아내의 자격'은 방영 두 달 전부터 촬영에 들어갔고 쪽대본 한번 없이 진행됐다.
메인 연출가와는 별도의 B팀을 꾸려 진행되는 게 보통 미니시리즈의 관행인 반면 '아내의 자격'은 수장 안판석 감독이 촬영부터 후반작업까지 모두 완성해내 연출의도를 그대로 반영할 수 있었다.
마지막 촬영은 미래 집 마당에서 윤서래(김희애 분)와 한상진(장현성 분) 촬영으로 마무리 됐다. 모든 촬영이 끝나고 배우와 제작진들은 근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자축의 시간을 가졌다. 공식적인 종방연은 4월 20일로 예정돼 있지만 마지막 촬영을 아쉬워한 안판석 감독 제의로 갑작스런 회식 자리를 가졌다.
갑작스런 회식에도 불구 이날 촬영이 없었던 이성재 최은경 임성민 혁권 등 배우들과 전 스태프가 참석해 4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던 그간의 노고와 아쉬움을 나눴다. 김희애는 "이렇게 막내 스태프 한 명까지도 완벽한 팀워크를 발휘한 작업은 오랜만이었다"며 "빠른 시일 내 이 스태프 그대로 다시 모여 한 작품 더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4월 19일 종영되는 '아내의 자격'은 18, 19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사진=메가폰)
[뉴스엔 허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