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여파로 마스크를 낀 채 입국하고 있는 관광객들.
중국 관광객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이 확산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국으로의 관광을 기피하고 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 룽후넷(龙虎网) 등 중국 지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자체적으로 셰청(携程, 씨트립), 투뉴(途牛) 등 대형 온라인관광 사이트의 해외여행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이달 한국관광을 계획했던 관광객들이 일정을 취소하고 환불을 요청했다.
난징시(南京市)의 경우에는 시내 주요 여행사를 통해 한국 관광을 신청했던 관광객 수천명이 환불 의사를 밝혔으며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지난(济南), 옌타이(烟台), 연변(延边) 등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투뉴넷 관계자는 "6~7월 한국 관광상품을 구매했던 관광객 대다수가 환불을 요청했으며 현재 7~8월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구매한 관광객도 극소수"라고 밝혔다.
셰청넷 관계자 역시 "일부 (한국행) 단체관광, 자유관광객이 환불 신청을 해 이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여름철이 한국 관광 성수기인데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달에만 중국 관광객 10만명이 한국 관광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한국 관광상품 대다수가 2천5백위안~4천위안(45만~72만원)"이라며 "예상대로 10만 관광객이 방한을 취소한다면 관련 손실 규모는 2억5천만~4억위안(450억~720억원)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현지 업계는 한국 관광을 취소한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 타이베이(台北), 태국, 동남아 등지로 여행 목적지를 선회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하이난(海南), 윈난(云南), 푸젠(福建), 쓰촨(四川) 등 지역 역시 메르스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