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현실인지 드라마인지 모르겠다. 연쇄 살인 사건, 연예인 지망생 로비, 재벌 비리에 이어 비행청소년 문제까지. 온갖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 '미세스 캅' 이야기다.
24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 안길호) 7회에서는 청소년 성매매 사건을 수사 중인 강력 1팀이 비행청소년 장은영(주다영)을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비행청소년 문제를 집중조명한 '미세스 캅'. 사진=SBS '미세스 캅' 방송화면 캡처]
이날 의문의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한 장은영은 강력 1팀에 의해 가까스로 위험을 피했다. 하지만 과거 이력으로 인해 성폭행 미수범은 풀려나고 장은영은 경찰 조사를 받는 어이없는 상황을 벌어졌다.
이에 장은영은 강력 1팀에 적개심을 드러내며 "굶어 죽을까 봐 훔쳤다", "갈 곳도 없는데 교도소가 낫다"라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절도죄로 붙잡히긴 했지만 장은영은 사실 청소년 성매매 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 이에 강력 1팀은 장은영에게서 성매매 사건의 주범인 왕서방의 거처를 알아내려 했고, 민도영(이다희)을 그에게 붙였다.
민도영이 바라본 장은영의 삶은 상상 이상으로 비참했다. 장은영은 밥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남이 먹은 음식을 뒤지거나, 길거리 아저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힘든 삶을 살고 있었다.
이에 민도영은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수많은 비행청소년들을 다시 한 번 돌아봤고, 드라마 속에서 사실적으로 그려진 이 모습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키며 씁쓸함을 자아냈다.
앞서 '미세스 캅'은 사이코패스의 연쇄 살인 사건과 연예인 지맹생을 이용한 로비, 이권을 둘러싼 재벌들의 비리와 부패 경찰 등 각종 사회문제를 소재로 삼아 이를 풀어나가는 모습으로 쾌감을 선사했다.
특히 온갖 악행을 일삼고 있는 강태유(손병호)와 정의감 넘치는 주인공 최영진(김희애)의 주된 싸움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황. 이에 앞으로 '미세스 캅'이 어떤 사회문제를 꼬집으며 시원하게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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