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인터넷에 공개돼 화제가 된 오바마 대통령의 맏딸 말리아 사진(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CCTV.com 한국어방송] 지난 1월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한장 때문에 미국 백악관이 발칵 뒤집힌 일이 있었다.
사적인 공간에서 찍힌 듯한 이 사진은 바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가운데 맏이인 말리아(17)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
사진 속 말리아는 힙합그룹 '프로 에라'(Pro Era)의 이름이 적힌 흰 티셔츠를 입고 긴 머리를 묶는 듯 양손을 뒤로 올린 채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평소 말리아가 백악관의 '검열'을 거쳐 공식 발행되는 사진들 속에서 얌전하고 다소곳한 모습만 보여줬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도발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프로 에라의 인스타그램 페이지에선 이 사진에 무려 6천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고, 각종 패션·쇼핑 사이트, 가십 전문 매체들도 앞다퉈 이 사진을 소개하기에 바빴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자 기사에서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그 '문제의 사진'은 아버지를 따라 10살의 어린 나이에 백악관에 입성한 소녀가 사춘기를 거쳐 이제 성숙한 숙녀로 거듭났음을 보여주는 상징처럼 보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말리아는 최근 들어 부쩍 눈에 띄는 패션으로 가는 곳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인스타일, 하퍼스바자 등 유명 패션지에선 말리아의 패션 스타일을 자세히 분석한 기사들이 넘쳐나고, 그가 공식석상에서 입고 나온 원피스 등이 완판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일례로 미셸 오바마 여사가 두 딸과 지난 6월 런던을 방문했을 때 말리아는 해바라기 프린트가 인상적인 짧은 원피스 차림으로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이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자마자 원피스는 거의 매진되다시피 했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 6월 영국 런던을 방문한 미셸 오바마 여사(왼쪽)와 두 딸 말리아(뒷쪽 가운데),
사샤(오른쪽)가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지난 6월 영국 총리 관저를 방문한 말리아
지난 3월 '셀마행진'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의 두딸.
지난 23일 휴가지에서 돌아온 오바마 대통령과 두딸.
지난해 3월 중국 방문. 맨 오른쪽이 말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