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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보이는것과 보이지 않는것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9.01일 14:03
지난 8월 한달은 필자에게 있어서 한국 사회의 원리를 깨우치는 기간이였다고 말할 수 있었다.

길림신문 창간 30주년기념 특별기획보도 취재진이 2진으로 나뉘여 서울에 왔었고 그들을 수행해 현장을 누빈 날들이였다.

다양한 주제를 놓고 한국 사회의 각이한 계층들과 인터뷰하고 현장 취재를 하였고 특히 마지막 주제는 중국에서 일고있는 한류(韓流)와 대조하여 한국에서는 중국풍(中国风)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였다.

일본에서 한류는 탤렌트 배용준과 최지우에 의한《가을동화》가 출발이였다면 중국에서는 리영애(이영애)의《대장금》이 아니였던가 싶다. 동북 3성에《대장금》이라는 간판을 단 음식점들이 생겨날 정도였으니...

그것이 한국 드라마에서 다시《아이돌》로 이어지고 예능《무한도전》으로 몇년간 대륙에서 한류가 대세를 이어가고있다.

지난 강원도 평창의《무한도전》촬영장에 참가한 본사 기자들의 증언으로는 중국에서도 팬들이 와서 하루꼬박 줄서 관람석을 지켰다 하니 정말 대단한것 같다.

연변에서는 연변팀의 축구에서도 박태하, 하태균 한류로 갑급리그 1위를 유지해가며 한류는 식을줄 모른다.

한류가 다음 어디로 튈것인지? 언제까지 지속가능한지 누구도 예상 못하고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중국풍은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대림동, 건국대 앞《양꼬치》가 중국풍의 대표인가? 엊그제 MBC 예능프로《복면가왕》에 출연한 개그맨 정상훈씨가《양꼬치 칭따오앤》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으니....

한국에서의 중국풍(中国风)은 이렇게 표면적으로는 그 범위를 알수 없을 정도로 잔잔하다.

그러나 실제 중국풍은 이미 전 한국을 휩쓸고있었다. 이는 심층취재를 통해 파악한 사실이다.

메르스사태로 중국관광객이 줄어들자 한국 경제관료들은 한결같이 한국의 GDP(국민총생산액)의 1%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고있다고 하소연하고 지방자치단체 단체장들은 중국에 달려가 대형려행사 책임자들을 만나 한국이 안전하니 려행객을 증가시켜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몇년전까지 한국에서 제2외국어로 독일어, 프랑스어를 인정하였는데 어느 순간 중국어가 제2외국어로 승격하고 조기학원도 생겨났다. 중국어를 필수 외국어로 여기는 중학교, 고등학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한국의 그룹사들에서 중국사업부 직원은 중국어 습득이 필수이고 승진에도 중국어알기가 작용한다고 한다.

매일 아침 한시간씩 중국어 교사를 모시고 근무시간전에 중국어부터 배운다음 하루일과가 시작된다고 한다.

어느 그룹회사에서는 점심 휴식시간에 중국 마작을 배우면서 중국에 대한 현실 감각을 익힌다고도 한다.

한국에서 팔리는 생활가전, 어린이 놀이감, 심지어 양복까지도 생산지를 펼쳐보면 아마 85% 정도는 중국제조품(Made in China)이다.

물론 한국의 디자인에 고급재료는 수입재료이지만 제조는 중국에서 한다음 한국에 들여오는것이다.

전국 음식점 주방에는 1명이상의 조선족이나 중국인이 일하고있으며 건설현장과 제조업체에 종사하는 중국인들의 수는 헤아릴수 없이 많다.

현실은 이러한데 우리에게는 한국에서 중국풍이 양꼬치로만 인식되는것은 무엇때문일가?

그에 대한 대답은 지난달 제주에서 만난 한 택시기사아저씨의 답을 들어보면 명쾌하다.

그와의 대화 일부를 적어본다.

- 《제주도는 중국인 투자와 관광객이 전국적으로 제일 많은데요, 혜택이 좀 있나요? 》

- 《혜택? 무슨 혜택이요? 시끄럽기만 하지... 》

- 《관광객이 많이 오면 시끄러운가요? 》

- 《그럼, 길이 막히고 이곳저곳 사람들이 몰키고, 출퇴근시간이면 이젠 제주시도 차가 막혀요. 》

- 《그래도 관광객이 많이 와야 제주가 산다하던데요? 》

- 《많이 오면 좋겠지, 근데 택시를 타주던가? 전통시장이나 가게에서 물건을 사주어야지, 그룹들이 운영하는 면세점에만 가는게 뭐가 도움이여?》

- 《그룹도 한국기업이고 제주에서 경영하는데두요?》

- 《본사는 다 서울에 있지. 그러니 돈이 어디로 가겠어?》

- 《지방정부에 세금을 내지 않을가요? 그럼 주민들에게 세금 감소라든가 혜택이 있지 않을가요?》

- 《우린 중국돈 만져보지도 못했어.》

… …

그렇다면 한류와 중국풍은 결과가 상반되니 붐이라 칭하지 못하는것 아닌가?

중국에서 한류는 대중이 누리는 풍(바람)이고 한국에서의 중국풍은 어느 한곳으로만 흘러가는 류(류입)가 되여 대다수 소비자는 응당한것으로 받아들여지는가부다.

실개천은 소리내여 흐르고 대하(大河)는 잔잔한 호수처럼 물결없이 흐르며 실개천은 대하를 만나면 존재감을 상실하지만 대하는 바다로 끝까지 물줄기를 이룬다.

대하 수면아래의 큰 물결은 당해보지 않고는 그 세기를 모른다.

/ 김경특파원

편집/기자: [김경특파원]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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