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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활]둘째를 낳아봐요, 얼마나 좋은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4.05일 11:15
필자는 “사람욕심”이 특별하다. 필자의 “사람욕심”은 백부님한테서 배운것이다.

이런 일이 있었다.

필자가 2살(1949년)에 어머니를 잃은후 아버지는 재혼하여 1950년도에 동부이모인 둘째아들 오기용을 낳았다. 그때 천보산동광에서 기술원으로 있던 계모는 27살 젊은 나이에 필자보다 한살 많은 아들까지 데리고 농민인 아버지와 재혼하였다. 그러니까 계모는 20대 나이에 3녀3남을 가진 어머니로 농촌에서 가정을 꾸려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는 나어린 계모가 너무 측은했던지 딸들을 시집 보낸후 다시 결합하기로 합의하고 동네 손님을 청하여 술상을 차리고 “합의리혼식”을 마련했다. 하여 아버지와 감정이 깊었던 계모는 눈물을 흘리며 돌생일도 쇠지 않은 아들을 업고 다시 천보산으로 갔다.

그후 얼마나 되였을가, 하루는 백부님이 오셔서 “기용이는 밀면 남이 되고 당기면 우리 식구가 된다”며 큰누님더러 당장 동생을 찾아오라고 분부하였다. 그리하여 큰누님은 이튿날로 천보산에 가서 동생을 업어왔다. 그후 몇년이 안되여 아버지가 사망하다보니 계모와의 재결혼이 무산되고 몇년후에 우리 형제도 큰집에 얹혀서 살았는데 그때 집식구가 많을 때 열다섯, 필자가 결혼하고 분가할 때까지 50평방메터도 안되는 초가집에서 9명이 살았다

그때 백부님은 농촌에서 그 많은 식구를 거느리고 여러가지 부업을 벌여 “자력갱생”하면서도 동생을 계모한테 보내지 않았다.

이런 배경으로 자란 필자는 1980년대부터 기자로 활약하면서 무릇 친근한 사이의 외자식부모에게 성별을 불문하고 자식들에게 형제를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형제가 있어야 자식들이 형제사랑, 부모사랑이 있는 감정인간이 된다며 아이를 하나 더 낳으라고 “못살게” 굴었다.

당년에 연변일보사 왕청주재기자 김철영, 연변인민방송국 도문주재기자 최학철, 도문시공상은행 박순만, 도문시민족비닐공장 공장장 조광훈 등이 필자의 “강권”에 못이겨 둘째를 낳았다.

계획외에 낳은 둘째인지라 이들 가정들의 두 자식 나이차도 7년 이상 심지어 12년까지 되는 가정도 있다.

첫째가 모두 딸인 김철영, 최학철, 조광훈은 모두 둘째로 아들을 보고 싱글벙글했고 박순만은 딸을 낳았는데 둘째딸이 인물체격이 남달라 유치원때부터 연변에서 모델로 인기몰이를 하였다.

특히 조광훈의 둘째아들 조웅일은 소학교 3학년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골프를 배우더니 17살에 조선족 첫 국가골프팀 선수로 입대할줄이야! 그래서 조광훈은 “우리 둘째 웅일이가 없었더면 어떻게 됐을가?!” 하며 둘째를 낳은 기쁨을 자랑하군 한다.

지금 우리 형제는 모두 자식이 둘이다.

우리 집 며느리도 2013년 1월 6일에 딸을 순산한후로 2014년 12월 29일에 둘째로 아들을 순산하였다.

그래서 필자는 손녀의 돌생일에 며느리에게 특제한 사랑패를, 손자의 돌생일에는 특제한 공로패를 드렸다.

도문시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 허상건주임은 우리 며느리를 출산의 고통을 마다하고 우리 민족에게 뜨거운 혈액을 보충한 현대녀성의 본보기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며느리에게 공로패를 내여주면서 필자는 공포패에 깃든 참뜻을 해석함과 동시에 장차 손군들이 공로패에 씌여진 조선글과 중국글을 익숙히 읽고 쓸줄을 알게 가르치는것으로 조부들에게 효도를 표하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필자가 가문의 일까지 밝히면서 이 글을 쓰는것은 모두가 가족과 민족의 붉은 피에 끓는 피를 보태면서 우리 민족의 넋을 잊지 말자고, 그리고 나라에서 새로 제창하는 “한쌍의 부부 두 자녀 출산” 정책의 시달에 도움이 되고저 함임을 부디 밝힌다.

“둘째를 낳아봐요, 얼마나 좋은지…” 둘째를 낳은 가정들로부터 항상 듣게 되는 말들이다. 이 글을 빌어 필자의 싱거운 참견으로 “자식농사”를 잘 지은 상기 4가정의 “가화만사흥”(家和萬事興)을 기원한다.

/오기활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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