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구의 성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 2020년부터 남성들의 구혼난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는 전문가들과 인구통계 등을 인용해 "중국의 '독신남 위기'가 2020년에 전면적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말 기준으로 중국 대륙 남성 인구 수는 7억79만명으로 여성보다 3천376만명보다 많다. 특히 '바링허우(80后, 1980년대 이후 출생자)' 미혼 남녀 비중은 136:100, '치링허우(70后, 1970년대 이후 출생자)' 미혼 남녀 비중은 206:100으로 성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이같은 문제가 불거진 원인이 '1가구 1자녀' 산아제한 정책에 따른 남녀 성별 불균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 국가의 정상적인 남녀 성별 비율은 여성 100명당 남성이 103~107명이어야 하지만 중국의 경우에는 이같은 비율이 여성 100명당 남성 수가 107명에서 1990년 111.3명, 2000년 116.9명, 2004년 121.18명까지 치솟았다. 2008년 이후로는 117명까지 줄었다.
대학 연구결과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난다. 화중(华中)과기대학 중국농촌관리연구센터는 허난(河南), 후베이(湖北), 구이저우(贵州) 등 지역의 독신남 비중을 조사한 결과, 1980년대 중반 이후로 비중이 점차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역에 농촌에 집중돼 있으며 일부 농촌에는 독신남 마을이 나타나기까지 했다.
인구학자 야오메이슝(姚美雄)은 "결혼 적령기의 남성인구가 수천만 명이 더 많은 탓에 노총각들의 구혼난은 2020년 이후 전면적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남녀 성별 불균형 문제는 초혼, 계약결혼 등이 늘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기결혼, 인신매매 등의 범죄행위까지 야기시킬 수 있다"며 "이같은 문제는 사회 공공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