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임대' 관련 플랫폼에서는 원하는 이성의 나이, 사진, 직업, 비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중국에서 부모, 친척들의 결혼 재촉을 피하거나 홀로 외롭게 연휴를 보내지 않기 위한 젊은이들을 위한 '온라인 사람 임대'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의 보도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가 지나가고 연말이 다가오자,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사람을 임대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공식계정을 통해 '사람 임대'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서 '사람 임대(组人)'를 검색해보면 손쉽게 관련 서비스를 찾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앱에 접속하면 지역 내 거주하는 이성의 사진, 기능에 시간당 비용까지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한 웨이신 계정에서는 키, 별자리, 직업, 수입, 실제 만났을 때의 호칭부터 시작해 식사, 데이트, 동거 여부 등 서비스 범위까지 정할 수 있다. 가격은 서비스 범위에 따라 시간당 수십위안(1위안=180원)에서 하루 1천위안(18만원)까지 다양하다.
이같은 서비스에 적지 않은 젊은층은 "싱글들을 위한 복음"이라며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5년째 거주중인 샤오레이(晓磊) 씨는 "이번 국경절 연휴 때 부모의 결혼과 관련된 등쌀을 피하기 위해 직장 동료를 임시로 데려가려 했으나 사정상 여의치 않았다"며 "이미 부모에게 여자친구를 데려가겠다고 말한 상황이라 '사람 임대' 관련 앱과 웨이신 계정을 이용해 결국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솔로 여성을 찾았다"고 밝혔다.
신문은 "다만 플랫폼 서비스에 가명으로도 가입할 수 있어 안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에서 자신을 임대하고자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신분증, 실명인증, 연락방식, 사진 등도 없이 가입이 가능했다. 플랫폼 측은 "약속시간, 장소 및 대금지불방식 등은 당사자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 결정한다”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