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의 한 50대 여성이 기네스북 등극을 목표로 지난 35년간 머리카락을 2.5m 길이까지 기른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윈난(雲南) 성에 사는 구 메잉(59)은 스물네 살이던 1980년부터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했다.
구씨는 긴 머리카락이 장수를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내 머리카락은 보물이고 신비한 힘을 지닌다”며 “머리카락을 기를수록 건강해지고 오래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씨는 허리에 둘둘 감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랑스러운 듯 쳐다봤다.
구씨는 예전에 “머리카락을 1만9000위안에 사겠다”는 제안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이를 거절했다. 오랜 시간 공들여 기른 머리카락을 겨우 이렇게 넘기기는 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구씨는 중국에 존재하는 50여개 소수민족 중 하나인 묘(苗)족에 속한다. 묘족의 주된 주거지는 구이저우(貴州) 성이지만, 그가 사는 윈난 성에도 100여만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문화적 특성은 다양하며, 구씨처럼 머리카락이 수명이나 행운과 관련되었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조상의 머리카락을 모아 옷으로 만드는 풍습도 있다.
구씨는 한 번 머리를 감으면 이를 말리는 데 거의 일주일을 소모한다. 관리가 힘들지만 그는 야심 찬 계획이 있다. 중국에서 가장 머리카락이 긴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등극하는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머리카락이 긴 사람으로는 지난 2004년 5월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씨에 취핑이다. 측정 당시 그의 머리카락 길이는 약 5.6m였다. 씨에씨는 열세 살이던 1973년부터 머리카락을 길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