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음식/맛집
  • 작게
  • 원본
  • 크게

日'누룽지 버거' 인기..간편 아침식사로 거뜬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10.27일 08:41
청나라 건륭제 때다. 황제는 민심을 살피기 위해 장쑤성에 갔다가 길을 잃고 한 농가에 들어서게 됐다. 배를 곯았던 건륭제를 안타깝게 여긴 아낙은 음식을 대접하려고 했지만 남은 음식이 거의 없었다. 이때 가마솥에 남아있는 ‘궈바(巴, 누룽지)’에 야채국물을 부어 내왔다. 이를 먹은 건륭제는 ‘천하제일요리’라며 치켜세웠다. 허기 때문인지, 맛 때문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중국식 ‘누룽지탕’의 유래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누룽지를 이용한 유명한 음식이 거의 없다. 본래 일본에서는 누룽지가 생기지 않도록 밥을 짓는 것이 미덕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누룽지를 ‘오코게(お焦げ)’라 부르는데, 숭늉처럼 따듯한 찻물에 말아먹거나, ‘센베이(일본 전통과자)’처럼 만들어 간식으로 먹는 정도다. 한국에서 후식으로 숭늉을 먹거나, 밥을 볶아먹을 때 철판에 밥을 살짝 태워 먹는 정도가 일반적인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요즘 일본에서는 누룽지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들이 선보이고 있다. 칼로리가 그리 높지 않아 아침 식사 대용으로 좋아서다.

다이어트를 하는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누룽지 스프나 ‘누룽지 샌드위치’는 단연 인기다. 특히 누룽지를 멕시코의 타코처럼 동그랗게 펴서 그 위에 야채와 고기 등을 넣고 돌돌 말은 누룽지 샌드위치는 열량이 200~300칼로리 사이를 오간다. 많아도 300㎉를 넘지 않아 타코나 일반 샌드위치보다 낮다.

이밖에도 ‘누룽지 오코노미야끼’, ‘누룽지 까나페’, ‘누룽지 카레’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오코게 버거’의 인기가 높다. 표면을 살짝 태운 누룽지를 햄버거의 빵으로 삼아 미트볼 등 재료를 넣어만든 것이다. 장어나 야끼소바 등 일본인들이 즐겨찾는 가정식 반찬을 패티로 삼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형태는 서양식 ‘버거’지만 핵심내용물은 동양의 식재료들이인 셈이다.

국내에서도 ‘치즈 누룽지’, ‘누룽지 빙수’ 등 다양한 요리가 선보여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초콜릿을 덧씌운 ‘초콜릿 누룽지’에서부터 ‘카라멜 누룽지’까지 다양한 디저트 상품이 등장했다.

누룽지는 다이어트 뿐 아니라 수용성 당질과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뇌혈관 질환 예방에도 좋다. 소화기가 약하거나 위장이 음식을 받지 못할 경우 쉽게 먹을 수 있는 식품 중 하나다. 동의보감에는 누룽지를 ‘취건반(炊乾飯, 마른 밥을 불에 굽다는 뜻)’이라 부른다.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못한 후에 식사를 할 때 위와 장을 놀라게 하지 않는 누룽지로 치료하라고 기록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6%
10대 0%
20대 11%
30대 33%
40대 11%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44%
10대 0%
20대 0%
30대 22%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22%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신화망 베이징 5월7일]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중국 택배업계의 택배 접수∙발송 건수가 40억3천2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우정국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접수는 19억9천900만 건으로 하루 평균 접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발송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신화망 파리 5월8일]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중국-프랑스-유럽 지도자 간 3자 회담을 진행했다. 습주석이 6일 오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풍경(4월 29일 찍은 드론사진) /신화넷 1일에 찍은 중국전력건설그룹이 건설을 맡은 세르비아 국가축구경기장 프로젝트 공사 현장. /신화넷 리명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는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중국-세르비아의 두터운 우정은 굳건히 유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