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마이클 잭슨이 살았던 네버랜드가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등장했다.
30일 중국 청두상바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의 네버랜드가 지난 5월부터 온라인상에서 경매에 부쳐진 가운데,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 등장했다. 최초 경매가는 5억 위안으로, 우리 돈 약 900억 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바버라에 위치한 네버랜드는 개인 운동장, 인공호수, 영화관, 동물원, 놀이기구 등을 구비한 2800 에이커(약 1천130만㎡) 규모의 테마파크다. 마이클 잭슨은 1987년 캘리포니아에 세운 이곳에서 15년간 거주했으나 아동 성 추문 사건에 휘말린 뒤 재정난을 겪었고, 네버랜드를 담보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하게 돼 2008년 결국 부동산 투자회사 콜로니 캐피털이 네버랜드를 23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타오바오 관계자는 시나연예에 "네버랜드는 미국에서 반년 동안 팔리지 않았다"며 "중국의 해외 부동산 중개 회사가 우리에게 연락을 해왔고, 여기(타오바오)에서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네버랜드 판매는 중국의 쇼핑 대목인 11월 11일 광쿤제(光棍節) 맞이 이벤트성 경매라는 시각이 많다. 홍보를 위한 마케팅일 뿐 실제로 네버랜드가 판매될 가능성은 매우 낮았던 셈. 27일 단 하루 12시간 동안 진행된 경매에 유저 수만 명이 관심을 갖기는 했지만 900억 원을 내놓은 입찰자는 등장하지 않았고 네버랜드 온라인 경매는 결국 유찰됐다.
한편 '팝의 황제'로 불린 마이클 잭슨은 2009년 6월 25일 약물 과다 투약으로 사망했다.
TV리포트